나뭇잎이 모르고 있는 것 - 임윤식
몇 개 남은 나뭇잎, 나뭇가지 잡고
떠나지 않으려고 바스락 소리만 낸다
그러나 젖 때려는 어미는 냉혹하다
나뭇가지들 회초리 휘들러
그 소리마저 툭 잘라버린다
이별은 미움까지도 바싹 말라야
떠날 때를 아는 법이다
그러나 나뭇잎 떠나보낸 나뭇가지는 안다
어미의 마음에 남은 슬픔은
뜨거운 화인(火印)이 되어
해마다 둥근 불도장 하나씩 찍고 사는 것을.
서정시마을 동인시집"마음 나누기"[시지시]에서
나뭇잎이 모르고 있는 것 - 임윤식
몇 개 남은 나뭇잎, 나뭇가지 잡고
떠나지 않으려고 바스락 소리만 낸다
그러나 젖 때려는 어미는 냉혹하다
나뭇가지들 회초리 휘들러
그 소리마저 툭 잘라버린다
이별은 미움까지도 바싹 말라야
떠날 때를 아는 법이다
그러나 나뭇잎 떠나보낸 나뭇가지는 안다
어미의 마음에 남은 슬픔은
뜨거운 화인(火印)이 되어
해마다 둥근 불도장 하나씩 찍고 사는 것을.
서정시마을 동인시집"마음 나누기"[시지시]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