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결처럼 - 정공량
그리움으로 하여 빛나는 뭇별처럼
무딘 세상의 땅 끝으로 바람이 갑니다
햇살보다 소중한 이름들을 생각하면
그리움 보다 먼저 떠오르는 웃음
오늘은 흐르는 물결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 출렁입니다
내 마음이 꽃 피면
내 마음 환한 그리움이 꽃 피면
아직까지 숨겨져 꼬깃꼬깃 내 마음 한 구석에 살던
아픔마저도 끝내 구름처럼 사라집니다
세월이 가기 전에
저 세월 다 사라지기 전에
다시 만나
옛 추억의 그 누구라도 다시 만나
함께 출렁일 수 있다면
흐르는 저 도도한 물결처럼
함께 출렁일 수 있다면
흐르는 물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