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의 속 깊은 정 - 향일화
산다는 일이 때론
내몰아치지 못해 정드는 일처럼
애끓은 시간만큼
내 품에서 경이로운 맛들 때까지
목숨 거는 사랑이기에
넣어주는 대로 품은 일이
그리 편한 것만은 아니었지요
아무 생각 없이 사랑 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반란인지를
맘 삶아대는 고통으로
속 끓이다 끓이다
떫은 시간 다 바꾼 후에야
비로소 온전한 사랑을 한 거지요
그러니 그대여
내 품에서 살다간 정을
가볍게 퍼주지 마오.
항아리의 속 깊은 정 - 향일화
산다는 일이 때론
내몰아치지 못해 정드는 일처럼
애끓은 시간만큼
내 품에서 경이로운 맛들 때까지
목숨 거는 사랑이기에
넣어주는 대로 품은 일이
그리 편한 것만은 아니었지요
아무 생각 없이 사랑 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반란인지를
맘 삶아대는 고통으로
속 끓이다 끓이다
떫은 시간 다 바꾼 후에야
비로소 온전한 사랑을 한 거지요
그러니 그대여
내 품에서 살다간 정을
가볍게 퍼주지 마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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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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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