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 이학영
계절지난 흔적 위에 녹색 들이 당신 품에서 싱그럽다
담장이 장미들이 끝동 저고리에 정열적으로 쓰며드니
다가오는 당신의 대세에, 묵은 옷들이 자취를 감춘다
보리 침술이 성하게 깃 세우며, 햇빛과 조율하는 동안
장미들이 조심스럽게 월장하며, 바람에 흔들거린다
아픈 산고 물리치고 세상에 인사하는 아름다운 자태에
지난 시간 젊은 추억이 다시 물들며, 회유하고픈 계절
달아오른 마음 자꾸 당신의 품에서 식히고 싶어진다
초여름 - 이학영
계절지난 흔적 위에 녹색 들이 당신 품에서 싱그럽다
담장이 장미들이 끝동 저고리에 정열적으로 쓰며드니
다가오는 당신의 대세에, 묵은 옷들이 자취를 감춘다
보리 침술이 성하게 깃 세우며, 햇빛과 조율하는 동안
장미들이 조심스럽게 월장하며, 바람에 흔들거린다
아픈 산고 물리치고 세상에 인사하는 아름다운 자태에
지난 시간 젊은 추억이 다시 물들며, 회유하고픈 계절
달아오른 마음 자꾸 당신의 품에서 식히고 싶어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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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