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하나가 - 박선희
내가 가령
'보고싶어'라고 발음한다면,
그 소리 하나가
너에게로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촘촘히 꿰고 갈까
팽팽한 허공의 긴장 한 자락을
맨 먼저 꿸 거야
그리고 온몸에 푸른 물이 든
불룩해진 욕망을 꿰고
뒤엉킨 고요가 뱉어놓은 아뜩한 통증과
수취인 불명의 길 끊긴
숨은 풍경과
욱신거리는 길의 허기진 맨발까지
알알이 꿴
'보고싶어'라는 소리
너에게 닿는 순간
치렁치렁한 목마름의 목걸이가 되어버린
'보고싶어'
소리 하나가 - 박선희
내가 가령
'보고싶어'라고 발음한다면,
그 소리 하나가
너에게로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촘촘히 꿰고 갈까
팽팽한 허공의 긴장 한 자락을
맨 먼저 꿸 거야
그리고 온몸에 푸른 물이 든
불룩해진 욕망을 꿰고
뒤엉킨 고요가 뱉어놓은 아뜩한 통증과
수취인 불명의 길 끊긴
숨은 풍경과
욱신거리는 길의 허기진 맨발까지
알알이 꿴
'보고싶어'라는 소리
너에게 닿는 순간
치렁치렁한 목마름의 목걸이가 되어버린
'보고싶어'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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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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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