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나무 아래 - 박정희
ㅡ노래를 위한 시
능금나무 아래에서
가즈런히 머리 빗고
다시 쓰는
편지 위에
산비들기 날아들어
아픈 비늘
털어 주네
능금나무 아래에서
새 치마를 갈아입고
다시 쓰는
일기 위에
산다람쥐 달려들어
슬픈 글자
지워주네
詩人. 박정희
「현대문학」에 <새벽>,<귀로>,<성>등이 추천되어 문단 데뷔.
충북문화상 수상, 작품 「노을」, 「귀로」, 「염」, 「부두 사이공」, 「킬로계곡」 외 다수,
시집 「내실」, 「주둔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