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리며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이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 지나
마른 나무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리며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이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 지나
마른 나무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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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