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魚를 보셨나요 - 유회숙
비릿한 어둠
탁탁, 어둠을 털어낸다
소금기 배인 가슴
바다가 열리고
어시장 골목이 팽팽하다
좌판 도마 위에
바다를 건너온 등푸른 무늬
흥건히 젖은 파도소리
허공으로 솟구친다
단단해진 상투어 입을 다물고
서로를 품은 자반 고등어
갈치 참치 병어 임연수어
파장 흥정에 서둘러 자라 뜬다
캄캄한 달이 지는
그 사이
바다로 돌아간 詩魚를 보셨나요.
詩魚를 보셨나요 - 유회숙
비릿한 어둠
탁탁, 어둠을 털어낸다
소금기 배인 가슴
바다가 열리고
어시장 골목이 팽팽하다
좌판 도마 위에
바다를 건너온 등푸른 무늬
흥건히 젖은 파도소리
허공으로 솟구친다
단단해진 상투어 입을 다물고
서로를 품은 자반 고등어
갈치 참치 병어 임연수어
파장 흥정에 서둘러 자라 뜬다
캄캄한 달이 지는
그 사이
바다로 돌아간 詩魚를 보셨나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40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39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38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37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6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5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4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3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2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1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0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29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28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27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6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5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4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3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1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