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2024.09.18 15:54

風文 조회 수:424

 

 

산책 - 윤영환

우리 아파트 단지는 사람 통행이 없던 나무뿐인 낮은 언덕을 깎아 만들었죠. 그래서 새들이 많아요. 진짜 노래가사처럼 온갖 잡새가 날아듭니다. 간만에 살균을 위해 햇빛을 받으러 나갔죠. 날씨도 그리 나쁘지 않고 햇빛은 강했습니다. 온몸이 살균처리 됐죠. 여기 저기 돌다가 나무들을 봤죠. 여긴 그정도 심었으면 볼만 한데 아직도 어린 나무들을 심고 있어요. 관리소장이 나무에 한이 맺혔나 싶습니다. 가가이 볼 만한 꽃은 지금 없어요. 이번 주에 백일홍이 오는데 오면 잘 심어 키워야겠습니다. 겨울에도 피어있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배롱나무 꽃입니다. 거의 다 떨어졌어요. 그래도 꼭대기에 있는 녀석들은 싱싱합니다.


대추나무죠. 옛날엔 다 따먹었는데 요샌 다들 손도 안대요. 대추가 아주 굵어요.


간만에 단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놀이터에 뛰노는 아이들도 추석 쇄러 갔는지 조용하고 단지에 사람이 없어요.

방구석에서 담배물고 책과 씨름하느니
공기도 참 좋은데 아마 매일 나가지 않을까요?
생각도 정리되고 좋은데요.^^

오늘문득 : 2023.09.18 15:40 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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