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송이 들리지 않으면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Home 詩나눔 ※……………듣는문학 T기본글꼴 기본글꼴✔ 나눔고딕✔ 맑은고딕✔ 돋움✔ ✔ 뷰어로 보기 여러분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by 風文 posted Sep 04,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위로 아래로 인쇄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려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주지 않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 0 추천 0 비추천 Facebook Twitter Pinterest Band KakaoStory Kakao 목록 위로 아래로 인쇄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듣는 문학 / 시낭송 전체(59)김세원(7) 전향미(0) 길은정(2) 최명길(1) 이해인(0) 시낭송(1) 고현정(0) 김혜수(0) 시노래(4) 김미숙(1) 오미희(2) 류시화(1) 시인낭송(0) 박정숙(0) 한경애(0) 이종환(1) 김종환(0) 여러분(9) 이도연(2) 문학집배원(27) List Zine Gallery FirstThumb 風文 Nov 06 2024 59 바람이 오면 - 범능 스님 / 시,곡 : 범능 스님 Category : 시노래 201Views 風文 Nov 04 2024 58 내 사람이여 - 김광석 / 시,곡 : 백창우 Category : 시노래 203Views 風文 Nov 04 2024 57 Bridge Over Troubled Water - 사이먼 & 가펑클 / 낭송 : 이종환 Category : 이종환 199Views 風文 Nov 02 2024 56 아흔여섯 방울의 눈물 – 강태민 / 낭송 : 길은정 Category : 길은정 190Views 風文 Oct 25 2024 55 김태형 – 유묵 / 낭송 : 이금희 Category : 여러분 188Views 風文 Oct 24 2024 54 청춘 - 사무엘 울만 / 낭송 : 최명길 Category : 최명길 185Views 風文 Oct 23 2024 53 여행자를 위한 서시 – 류시화 / 낭송 : 류시화 Category : 류시화 289Views 風文 Oct 15 2024 52 면회사절 – 정채봉 / 낭송 : 김세원 Category : 시낭송 517Views 風文 Sep 21 2024 51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 조병화 / 낭송 : 김세원 Category : 김세원 460Views 風文 Sep 19 2024 50 석남사 단풍 - 최갑수 / 낭송 : 김세원 Category : 김세원 561Views 風文 Feb 18 2024 49 최윤, 『사막아, 사슴아』 Category : 문학집배원 1,129Views 風文 Dec 31 2023 48 방현석, 『범도』 Category : 문학집배원 1,229Views 風文 Dec 30 2023 47 황인찬, 「겨울빛」 Category : 문학집배원 1,179Views 風文 Dec 29 2023 46 김소연, 「내리는 비 숨겨주기」 Category : 문학집배원 1,116Views 風文 Dec 06 2023 45 김도, 「그래도 네가 있다」 Category : 문학집배원 1,213Views 風文 Dec 05 2023 44 서영처, 『가만히 듣는다』 Category : 문학집배원 2,312Views 風文 Nov 20 2023 43 서호준, 「팔각정」 Category : 문학집배원 1,392Views 風文 Nov 13 2023 42 구병모, 「노커」 Category : 문학집배원 1,182Views 風文 Nov 11 2023 41 가면 - 윤영환 (수필 일부) / 낭독 : 성주연 Category : 여러분 1,315Views 風文 Nov 10 2023 40 황유원, 「needle in the hay」 Category : 문학집배원 1,341Views 목록 Search 검색 제목+내용제목내용댓글닉네임태그 전체검색 제목+내용+댓글 확장 변수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GO
오빠 - 문정희 / 낭송 : 권희덕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러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려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주지 않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