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8 18:04
폭포·1
송태한
비좁은 길
막막한 시간을 기어서
처음엔 가녀린 샘으로
솟으렴
고불고불 개울을 굴러
무수히 발부리 차이고
바위에 어깨 부딪히다
땅 밑을 침묵으로 흐르렴
여울목 넘어서
너른 내마저 건너뛰렴
천길 벼랑 끝
우레 같은 목소리로
푸른 숲을 적시고
무지개로 떠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푸서리 길 내달리렴
-시집 『퍼즐 맞추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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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치고 저리치다
벼랑끝에서 시원하게 떨어지고 나면
미지의 삶을 향해
또 흘러야겠지요.
바다에서 만납시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