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편지】: 제 487 호
단기 4341. 8. 28 (음력 7. 28) / 발송인 : 윤영환 (poemserver@paran.com) / Music Off = Esc
한자가 ? 로 표시되어 안보이시는 경우 누리집에 오시면 해당 한자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발행지가 길어질 경우 하단부분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누리집에 오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문학소식
|
테마수필 제4회 1백만 원 고료 독후감 공모전 시행
매회 인간의 따스한 정서를 추구하는 테마로 작품을 발표해 온 수필드림팀은 테마수필집이 출간될 때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시행해 온다. 구성원의 최종 목표인 ‘수필드림팀’은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2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006년 8월 5일 결성되었다.
거짓말을 테마로 한 이번 네 번 째 테마수필집 「여우비가 내린 자리」(해드림출판사)도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을 상대로 1백만 원 고료의 독후감 공모전을 시행하며(홈페이지 참조 http://www.sdt.or.kr/) 수상작은 다음 테마수필집에 게재하여 당선자에게 우송한다.
테마수필집 「여우비가 내린 자리」(전체176쪽, 수필17편)를 읽고 쓰는 독후감 응모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응모요령
가. 모집기간 : 2008년 8월 4일!2008년 09월 30일까지
나. 응모대상 : 고등학생 이상 일반부
다. 접수방법 :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연락처기재) 후 ‘테마수필방’에 올리면 된다.
테마수필 홈페이지: http://www.sdt.or.kr/
라. 분 량 : 원고 12매
내외(분량 엄수)
2. 심 사 : 테마수필 필진 전원의 점수 누계로 선정
3. 입상자 발표 : 2008년 10월 10일 수필드림팀의 테마수필 홈페이지 게시판
4. 시 상 :
대상 400,000원 및 상패
금상 300,000원 및 상패
은상 200,000원 및 상패
동상 100,000원 및 상패
5. 문의 기타
☉문의전화: 032-201-5558 , 기타 테마수필 홈페이지 참조 ☉수상작은 다음 테마수필 제4집에 특집으로 게재하며 수상자에게 우송함 ☉「여우비가 내린 자리」(해드림출판사)는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그리고 알라딘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으며 정가는 8천원이다.(기타 서점은 총판을 통해 유통됨) 저자: 수필드림팀, 정가: 8000, 페이지: 176쪽, 크기: 변형신국판
후원: 해드림출판사
------------------------------------------------------------------------
180만원 고료 3회 굿북 독서 감상문 모집
지정 도서 1권 중 택일 모리(지구상에 단 한 명뿐인 죽음대역배우 이야기)(이세벽 장편소설) 스쳐지나가는 별들의 노래- 은비령 (이순원 소설) 검정풍뎅이 (전 2권) (이세벽 장편소설) 착한 여자가 마리화나를 피운다 (김류 장편소설) 동이-최초의 화살 (배상렬 장편소설) 응모자격: 누구나(연령 제한 없음)
분 량:
A4 용지 1장 이상 (글자 크기 11 포인트 줄간격 160)
보내실곳:
GoodBook 홈페이지(gdbook.co.kr)의 투고란이나 이 메일 (gdbook@gdbook.co.kr) 로 보내 주세요.
원고 상단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 명기하세요. 제목란에는 투고자의 본명을 써야 합니다.
기 간: 12월 10일까지
상 금: 진 1명 100만원 선 1명 50만원 미 1명 30만원
주 최: GoodBook
수상자 발표: 12월 30일
|
|
글터 → 명언 / 격언
|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걸고 정당한 절차를무시해서는 안 된다. "효율적"인 정부라면 독재정치를 해도 된단 말인가? / 투어굿 마설(미 흑인대법관)
|
|
창작도움 , 글터 → 말글
|
미스킴라일락
풀꽃이름
축제의 달 5월에 대학에서 라일락꽃 내음이 향긋하다. 젊은이들이 라일락 이파리를 씹어 보며 쓰디쓴 사랑의 맛이라 음미하는 일도 이제 전통이 된 듯싶다. ‘라일락’과 우리 품종인 ‘수수꽃다리’, 향기가 강하다는 뜻의 ‘정향’(丁香)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냥 모두 라일락이라고 한다.
‘미스킴라일락’은 미군정 때 미국 사람이 북한산에서 가져간 수수꽃다리 종자를 개량해 나온 품종인데,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한국의 대표 아가씨는 미스킴이던가? 혹은 미스킴의 맵씨와 향기가 묻어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일락인데, 우리가 로열티를 물고 들여온다니 안타깝다.
젊은 여성을 흔히 ‘미스리, 미스킴’이라고 불렀던 때도 있었건만, ‘-씨’를 거쳐 ‘-님’으로 많이 바뀐 듯하다. ‘미스터’에는 나타나지도 않는 결혼 표시를 떠나 인격적으로 더 존중되는 우리말 표현으로 바뀌어 기쁘다.
지난 1년6개월 ‘숲속 하얀 꽃부리’(林素英)라는 이름값으로 글을 실었다. 연재를 마치며, 직접 산과 들에서 풀꽃을 관찰하고 정리하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노고, 풀꽃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글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돼지
짐승이름
꿈에 돼지를 보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전날 돼지를 ‘돋·돝·도’라고 했다. ‘도’는 도-개-걸-윷-모의 도다. 도는 ㅎ종성으로 쓰이는 낱말로 ‘도’가 ‘돋-돝’으로 굳어진다. ‘도’와 ‘돼지’와의 관련은? 강아지·송아지의 접미사 ‘-아지’가 ‘도’에 붙어 도야지>돼지로 소리가 바뀌어 오늘에 쓰이게 되었다. 저(猪)의 고대음 ‘됴’가 바뀐 형태로 보기도 한다. 한편으로 돼지 돈(豚)이 우리말 ‘돈’과 소리가 같아서 돼지가 ‘재물’과 관련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고구려 유리왕 때 하늘제사에 쓰려고 기른 돼지 교시(郊豕)가 달아났다. 제수를 맡은 설지(薛支)로 하여금 달아난 교시를 잡아서 그 곳(국내성) 사람들에게 맡아 기르게 하였다. 설지는 임금에게 서울을 국내성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고 하자 임금이 답사한 뒤 서울을 옮겼다. 하늘에 바칠 돼지가 달아나 머물던 곳인 까닭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할아비 작제건(作帝建)은 서해 용왕을 돕고서 그 대가로 용왕의 딸과 돼지를 얻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 왕건이 고려의 수도를 송악으로 정하게 된 데는 돼지와도 관련이 있겠다.
돼지는 열두 지지 가운데 마지막 짐승이다. 상해일(上亥日)이라 하여 매사를 삼가라는 가르침을 준다. 신라 소지왕이 겪은 사연에서 비롯된다.(삼국유사) 방위로는 북서북, 시간으로는 9-11시다. 먹거리로서보다는 상징으로 돼지가 우리와 가까운 짐승임을 깨닫는다.
정호완/대구대 교수·국어학
좋은 하루 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많이 들어본 인사말이죠?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이것이 매우 어색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다'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이 문장을 명령문으로 바꾸면 '착한 사람(이) 되어라'가 됩니다. 이것을 높임말로 바꾼 게 '착한 사람(이) 되세요'이고요. 이 말은 상대방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는 '좋은 하루(가) 되다'를 명령문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러면 이 경우는 누구에게 '좋은 하루'가 되라고 요구하는 걸까요? 듣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면 '너는 좋은 하루(가) 되어라'가 되겠지요. 그러나 내가 '착한 사람'은 될 수 있겠지만 '좋은 하루'는 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혹시 '오늘'더러 '좋은 하루'가 되라고 말한 것일까요? '일찍 일어나 일해야 하는 나쁜 오늘, 교통 체증에 짜증나는 고약한 오늘, 너는 이제부터 개과천선해 좋은 하루가 되어라.' 이렇게 말이죠. 그렇게 보면 '오늘'에게 하는 충고의 말은 될 수 있어도 인사말이 될 수는 없겠군요. 이처럼 '되다'는 앞에 오는 말에 따라 명령형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어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는 앞에서 봤듯이 어색하므로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십시오' 등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꼭 '되다'를 쓰고 싶다면 '오늘이 (당신에게)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처럼 기원하는 형태를 이용할 수 있겠지요.
나도 표준어
녹음이 한창이다. 길을 걷다 보면 돌담이나 바위, 건물 외벽, 도로변의 방음벽을 타고 오르는 아름다운 식물이 눈에 띈다. '덩굴' 식물이다. 포도·칡·머루·수박처럼 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땅 위를 기거나 다른 물체에 붙어 자라는 식물의 줄기를 '덩굴'이라고 한다.
'넝쿨은 다른 것인가.' 고개를 갸웃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덩쿨'이 맞다고 우기기도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분법적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면 언어생활에서도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덩굴'과 '넝쿨' 둘 다 맞는 표현이다. '쇠고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쇠고기의 '쇠'는 '소의~'의 준말로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쇠기름·쇠가죽·쇠머리·쇠꼬리 등만 맞는 것으로 잘못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문 표준어규정(1988년 1월)은 소기름·소가죽·소머리·소꼬리 등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소도둑·소장수·소달구지 등은 소의 부산물이 아니므로 '소의∼'의 축약 형태가 붙은 쇠도둑·쇠장수·쇠달구지 등으로 쓰면 안된다.
이와 같이 우리말엔 복수표준어로 인정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의외로 많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는 날씨인 '가물/가뭄', 아이들이 예쁜 새 옷을 말할 때 쓰는 '고까/꼬까/때때', 헝겊·종이 따위의 작은 조각인 '나부랭이/너부렁이'….
형태는 다르지만 발음도 비슷하고 언어를 사용하는 빈도에 있어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복수표준어로 삼고 있다.
|
|
|
창작도움 → 우리말 어원
|
우리말의 속살 - 천소영
공주와 금강 - 곰나루와 백마강 전설
먼 옛날 연미산에 살던 암콤 한 마리가 이 산에 나무하러 온 나무꾼을 납치하여 남편으로 삼았다. 이 나무꾼은 산 아래 금강에서 고기잡이 하던 어부로 암콤이 물 마시러 갈 때 한두 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동물과의 부부생활이 결코 원만할 수는 없는 법이어서 아들, 딸둘을 낳았을 때 나무꾼은 과감히 동굴을 박차고 인간세계로 돌아오고 만다. 암콤은 이를 극구 만류했으나 굳이 떠나려는 남편을 막지는 못했다. 연미산 기슭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흐르는 금강의 물살은 제법 거세다. 용케 배를 얻어 타고 강을 건너는 남편을 향해 울부짖던 암콤 아내는 두 자식을 양팔에 끼고 급류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물귀신이 되고 만다. 지금까지 연미산 기슭에서 여러차례 배가 전복되고 익사사고가 잦았던 것은 금강이 그렇게 수심이 깊어서도, 또 물의 흐름이 급해서도 아니다. 이곳 주민들은 암콤의 한이 그토록 깊은 탓이라고 믿고 있다. 건너편 노송이 우거진 강변 나루터에 곰상과 함께 곰사당을 마련하여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으나 암콤의 한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듯하다.
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가장 신성시 했던 동물로 단군신화에서는 여성으로 변신한 곰, 즉 웅녀가 우리의 국모신으로 추앙받는다. 곰나루 전설도 백제인이 "곰 토템"을 가졌던 북방 민족임을 내세우기 위해 구전시킨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곰나루 전설은 단군신화에 비해 비극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난다는 차이가 있다. 공주의 본래 이름은 "고마나루"였다. "고마"에서 말모음이 줄어들면 "곰"이 되는데 고마나루, 곧 곰나루를 한자말로 옮기면 웅진이 된다. 공주나 공산성의 공은 단지 "곰"의 변한 음 "공"을 한자 공으로 표기했을 뿐이다. 고마나루라고 할 때의 "고마(곰)"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크고 신성하다는 뜻으로 쓰인 예인데, 대개 부족장이 웅거하는 고을에 붙는 이름이다. 다른 하나는 "니마" 또는 "님"과는 대조적으로 방위상 뒤쪽을 가리키는 경우이다. 따라서 고마나루 곧 웅진은 수읍명이기도 하지만 강을 등지고 있어 뒤쪽에 나루터를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공주와 부여를 감돌아 흐르는 금강의 이름 역시 고마(곰)와 관련된다. 비록 "비단 금"자를 쓰고 있지만 방위어로서의 "고마"가 본래뜻이다. 남한에서 한강과 낙동강 다음으로 긴 금강은 차탄강, 웅진강, 백마강, 고성진강등의 여러 이름을 가졌고 또 이름만큼 유래도 많은 강이다. 본래 한강유역에서 발흥한 백제 왕조는 남하하는 고구려와 서진하는 신라 세력에 밀려 금강의 고마나루를 거쳐 소부리(부여)에서 종말을 고한다. 곰나루 암콤의 전설도 그렇지만 "백마강 추억"으로 대변되는 부여 부소산성의 전설 역시 패망의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금강이 부여를 지나는 부분만을 따로 떼어 백마강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의 이야기다. 소정방이 이끄는 당군이 이 강을 통해 사비성을 공략할 때 짙은 안개와 풍랑으로 진출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그때 어느 노인이 말하기를 이런 현상은 백제왕이 용으로 변신하여 조화를 부리기 때문이며, 백제왕은 평소 흰 말고기(백마)를 즐겨 먹는다고 알려 주었다. 이에 소정방이 백마의 머리를 잘라 그것을 미끼로 용을 낚아 죽이자 이내 안개가 걷히고 물결이 잦아져 손쉽게 사비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하나 그 후부터는 이 주변의 강을 백마강이라 하고, 당시 용을 낚았던 바위를 조룡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주 제일의 유적지로 역시 공산성을 빼놓을 수 없다. 백제문화가 금강에 와서 꽃피운 것처럼 금강은 공산성 주변에 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수도 웅진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 이 성은 백제가 망한 뒤 의자왕이 일시 거처하기도 했고, 조선조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하기 위해 잠시 유숙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인조는 열흘남짓 머물렀지만 이 기간동안 한두가지 어원 전설을 남기고 있어 주목된다.
"인절미"라는 떡이름이 인조의 피난 살이와 관련이 있다. 인조가 공산성에 머무르고 있을 때 인근에 사는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떡을 만들어 진상했는데, 그때 임금이 먹어 본 떡이 너무 맛 좋아 절미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절미는 임씨가 만든것이어서 "임절미"가 되었는데, 이 말이 후일 인절미로 변했다는 민간어원설이 남아있다.
"도루묵"이라는 생선 이름도 이 무렵에 생겼다는 설이 있다. 도루묵은 본래 생긴 모습 때문에 목어 또는 맥어라고 했다. 그런데 피난지에서 맛본 그 생선 역시 임금님에게는 절미였을 터여서 이를 은어라 부르게 했으나 환도 후에 먹어 본 은어는 예전 그 맛이 아니었다. "은어라는 이름은 과분하다. 도로 목어라고 해라."하는 임금님의 일갈에 이 생선은 "도로목어", 한자어로 환목어로 되돌아오는 신세가 되었다.
어쨌든 대궐에서 다시 먹어 본 인절미 또한 절미는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을 인조 임금은 미처 몰랐을 테니 말이다.
|
|
|
시터 → 우리나라
|
꿈의 진리 - 박노해(1958∼ )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좋아져도 사람은 밥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 정보와 서비스를 먹고는 못 산다 이 몸의 진리를 건너뛰면 끝장이다
첨단 정보와 지식과 컴퓨터가 이 시대를 이끌어간다 해도 누군가는 비바람치고 불볕 쬐는 논밭을 기며 하루 세끼 밥을 길러 식탁에 올려야 한다
누군가는 지하 막장에서 매캐한 공장에서 쇠를 캐고 달구고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 지구 어느 구석에선가 나대신 누군가가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몸으로 때워야만 한다
정보다 문화다 서비스다 하면서 너나없이 논밭에서 공장에서 손털고 일어서는 바로 그때가 인류 파멸의 시작이다 앞서간다고 착각하지 마라
일하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다
---------------------------------------------------------------
빌 게이츠가 박수를 보낼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갖춘 나라. 하지만 공장이 세워지고, 정보고속도로가 뚫리는 사이, 이 나라의 농업은 ‘초고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식량 수입국이고, 식량 자급률은 쌀을 제외하면 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밥을 염려하지 않는다. 시인들은 벌써부터 예언해 왔다. ‘후천개벽’은 식탁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이문재 시인>
|
|
|
사진과 그림
|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