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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지】: 제 187 호
단기 4340. 5. 28 (음력 4.12) / 발송인 : 윤영환 (poemserver@paran.com) / Music Off =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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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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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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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 1억…12월 21일 마감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갈 제4회 세계문학상 작품을 공모합니다. 시대와 인간, 삶과 사랑, 감동과 교양이 스며든 빛나는 장편소설을 고대합니다. 한국문학, 그 새로운 중심을 비워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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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 장편소설(200자 원고지 1200장 혹은 2400장 중 택일) |
고료 : 당선작 1편 1억원(당선작 없는 가작일 경우 50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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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자격 : 신인과 기성 작가 제한 없음 |
작품내용 : 주제와 소재 제한 없음(단,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품에 한함), 줄거리 요약 첨부(200자 원고지 20장 안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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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 2007년 12월 21일(마감일자 소인 유효) |
제출처 : (140-740)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3가 63-1 세계일보 문화부 세계문학상 담당자 앞 |
문의 : (02)2000-1262, http://munhak.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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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2008년 2월 1일자 세계일보 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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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작권과 당선작 및 가작의 영상물 제작 등을 위한 2차 저작권은 5년 동안 세계일보에 귀속됩니다. 단행본을 출간하여 고료를 웃도는 인세가 발생하면 당선자에게 지급합니다. 제출된 작품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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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언 / 격언 |
매사를 그리고 모든 사람을 지겨워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지겨운 존재다.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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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고전/구비/신화 |
老子 - 道德經 : 第七十六章 (노자 - 도덕경 : 제7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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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兵, 强大處下, 柔弱處上.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 만물초목지생야유취, 기사야고고, 고견강자사지도, 유약자생지도, 시이병강즉불승, 목강즉공, 강대처하, 유약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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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멈추는 순간 사라진다 - 유재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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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여섯째 장
직역
사람이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약하고, 그것이 죽으면 견고하고 강하다. 온갖 사물과 풀과 나무중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고 연하다. 그것이 죽으면 마르고 딱딱해 진다. 그러므로 견고하고 강한 것은 죽은 무리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살아 있는 무리이다. 이런 까닭에 병사들이 강한 즉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굳센 즉 잘리고,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잡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자리잡는다.
해석
살아 있는 것은 움직인다. 움직임은 살아 있음의 증표이다. 움직이기 위해서는 부드러워야 한다. 그리고 중력의 영향을 받아 강한 것은 아래로 가라 앉는다. 그리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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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글 가장 새로운 글 노자 - 김석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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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사람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게 되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만물과 초목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물렁물렁 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딱딱해진다. 그러므로 굳세고 강한 것은 죽음의 부류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부류이다. 군사도 지나치게 강하여 교만해지면 이기지 못하고, 나무도 크고 우람해지면 꺾이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있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주
병강즉불승: 군사도 지나치게 강하여 교만해지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뜻임. 병강즉멸로 표기된 판본도 있음. 목강즉절: 나무가 크고 우람해지면 그 재목으로서의 쓰임새 때문에 베어지게 된다는 뜻임.
해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부류에 속하고, 굳세고 강한 것은 죽음의 부류에 속한다. 초목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딱딱해진다. 군대가 지나치게 강하여 상대방을 얕보게 되면 싸움에서 이길 수 없게 된다. 나무도 크고 우람한 것은 재목으로서의 용도 때문에 곧 목수의 도끼에 찍혀 쓰러지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랫자리에 있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윗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처세 또한 부드럽고 약한 태도가 바람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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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철학 |
강좌 한국철학 : 사상, 역사, 논쟁의 세계로 초대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3. 중세의 사상
1. 형성, 확립기/남북국 시대-고려 중기
2. 불교
2. 원효
원효는 우리 나라 불교 사상가 중 최고의 인물로 일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대승의 경, 율, 논 삼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이른바 소승 불교에 대해서도 폭 넓게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많은 저술을 남겼다. 현존하는 것은 20여 종이지만 100종 가까운 저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심의 방향이 다방면에 이르러 미치지 않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사상의 핵심은 일심과 화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심 사상의 역사적 배경을 보자면 원시 불교 이래의 마음을 중시한 이론들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그 직접적인 연결 관계는 여래장 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여래장 사상은 모든 존재는 여래가 될 가능성을 그 안에 가지고 있다는, 다른 말로 하면 모든 중생의 본성이 여래라는 이론이다. 여래장 사상은 초기의 누구나 여래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이론에서 유식의 알라야 식설과 연결되게 된다. 모든 존재가 오로지 순수한 것이 본성이라면 현실의 오염되고 순수하지 못한 것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를 제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여래장과 유식을 종합한 연장선 위에 원효의 일심 사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주로 "대승기신론"과 "금강삼매경"에 근거하여 일심을 말하고 있음에서 우리는 그의 일심이 이런 성격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의 사상은 "대승기신론"과 "금강삼매경"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화엄도 그의 사상의 중요한 한 측면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원효가 일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심이 바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 곧 목표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목적이 고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원효의 목적지도 바로 고가 없는 자유자재한 인간 본연의 자리인 일심인 것이다. 현실의 인간은 어리석음에 가로막혀 동요되고 그 본연의 자리에서 벗어나 있는데, 그것을 일심의 원천으로 돌리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일심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면 그 일심은 과연 어떤 것인가? 원효는 그 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우선 그것은 모든 법, 즉 모든 존재의 근거라는 것이다. 곧 현상 세계의 질서나 모든 것이 이 일심을 떠나서는 생각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나타나는 것은 일심의 견지에서 포괄될 수 있고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일심은 상대적 차별을 떠나 있다는 것이 원효의 견해이다. 일심이라는 것은 대상화된 어떤 것으로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대상화해서는 얻어지지 않는 것이다. 일심 그것은 영원하다거나 순간적이라든가, 또는 본성이 있다든가 본성이 없다든가, 형상이 있다든가 하는 등의 모든 상대적인 차별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일심은 그의 전 사상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일심은 모든 것의 근거이며 평등하고 무차별하다. 따라서 일심의 근거에서 보자면 모든 것은 근원적인 점에서 평등무차별하다. 현실의 모습은 실제적으로는 다양하게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상충됨이 없이 각각이 그대로 살려진다. 일심은 진여와 생멸의 둘로 나누어 고찰이 가능하지만 둘이 다를 바가 없다. 일심의 견지에서 보면 생멸이 진여이고 진여가 생멸이다. 따라서 생멸하는 현상, 즉 다양한 여러 이론들이 바로 진여와 다를 바가 없어서 그 자체로서 살려질 수 있게 된다. 진여와 생멸의 밑바닥에 일심이 있으므로 이것이 가능함은 물론이다. 그는 불교의 모든 사상들에 특유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회통하는 일심의 정화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중생의 제도에 중점을 두고 일심 사상을 실현해 나갔다. 이런 맥락에서 일심은 그의 사상의 방법적 특색이라고 할 화쟁에 근거를 제시해 주고 있다.
원효의 화쟁은 다양한 불교 이론들 사이의 다툼을 화해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제까지의 여러 불교 이론들이 서로 다투어서 쟁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진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기 이론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하여 여러 이론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하였다. 화쟁이 요청되는 이유는 자기 이론에만 집착하여 분파주의적으로 나가는 것은 부처의 진정한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쟁의 대상은 원효의 현존 저술로 볼 때에는 불교 내의 이론적 다툼이다. 유학이나 도교에 대한 것은 없다. 화쟁은 언어로 표현된 이론적인 다툼을 화해시키는 것이므로 언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언어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쟁론으로 이끈다. 원효에 의하면 언어의 본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언어와 진리의 관계는 상호 의존적이다. 그리고 둘째, 우리는 언어로 진리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언어는 한계를 갖는다. 한편으로 우리는 언어로 진리를 표현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리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언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언어에 대한 이해 위에서 우리는 구체적인 화쟁의 방법을 말할 수 있다. 화쟁의 방법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이론들을 부정한다. 그러나 부정만을 한다고 해서 집착이 없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부정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둘째 방법인 긍정과 부정의 자재가 필요하다. 긍정과 부정의 자재를 다른 측면에서 표현하면 "동의하지도 않고 이의도 제기하지 않으면서 설한다"는 방법이 있다. 태도의 문제를 중시해서 설명한 것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화쟁의 방법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여러 경전들의 내용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하는 것이다. 화쟁은 원효 사상의 특색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이다. 원효는 화쟁으로 전체 불교 이론들을 바라보아 실천적 견지에서 각각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그렇지만 화쟁은 여러 불교 이론들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킨 작업은 아니다. 엄밀한 논리로써 화쟁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실천의 문제로 연결된다. 화쟁은 궁극적으로는 일심의 경지에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며, 화쟁의 완성은 일심에 돌아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원효가 신라 불교에 미친 또 다른 중요한 점은 불교를 대중화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왕실이나 귀족 불교에만 머무르고 있어 민중과는 유리되었던 당시의 불교를 민중한테로 끌어내렸던 것이다. 그는 민중 속으로 파고들어 정토 신앙을 널리 전파하고, 또 어려운 불교 이론을 민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래를 지어 전파하는 등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였다. 그에 의해서 신라의 불교는 널리 대중화될 기틀을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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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도움 → 한글 바로쓰기 |
각광
본뜻 : 각광은 무대의 전면 아래쪽에서 배우를 비춰 주는 광선인 foot-light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각광을 받게 되는 배우는 다른 배우와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돋보이게 된다.
바뀐 뜻 : 사회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일이나 관심을 받게 되는 일 등을 가리킨다.
"보기글" -그는 이번 아이디어로 광고업계의 각광을 받았다 -이번에 나온 시원타 맥주가 애주가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각축
본뜻 : 각은 동물들이 서로 뿔을 맞대고 싸우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서, 서로 다투고 겨룬다는 뜻이고, 축은 쫓는다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서로 다투며 쫓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바뀐 뜻 :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나 팀끼리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기글" -월드컵 16강 진출을 둘러싸고 한국과 스페인, 볼리비아가 각축전을 벌였다 -한국 비료의 공개 입찰을 따내기 위해 각 재벌 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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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세계사 |
역사 속의 말, 말 속의 역사 - 김덕수, 송충기 지음
승리 없는 평화
전쟁이 더 비참하면 할수록 그만큼 평화에 대한 갈망도 커지게 마련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가 바로 이 경우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피해는 그때까지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인적 물적 손실이 이전의 어느 전쟁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쌍방울 합쳐서 전사자가 천만 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2천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직접적인 피해말고도 간접적인 피해도 엄청났다. 식량부족, 장기간의 전시체제, 그리고 부상자나 전사자 가족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전쟁이 끝났을 때 평화에 대한 염원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것이었다. 미국 제28대 대통령 윌슨(Woodrow Wilson, 1856-1924)은 1918년 12월 "나는... 바야흐로 인류가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아마 황금시대는 아닐지라도 점차 밝아오는 시대에 이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믿습니다."라는 연설을 했다. 그의 이러한 낙관적인 희망은 당시로서는 그다지 낯설지 않았다. 윌슨은 이전부터 인류의 평화를 위해 전쟁이 더 이상 지구상에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세계의 인류가 전쟁의 비극에 빠지는 것을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룩할 것을 주장했다. 그 구체적인 것이 우리 나라의 3.1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민족자결주의" 등 14개조의 평화원칙이다. 그는 1917년 1월 21일 미국상원에도 그 유명한 '승리 없는 평화'를 주장했던 것이다.
"현재의 전쟁은 우선 종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약이나 협정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평화란 계속해서 유지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 평화, 인류가 공감하는 평화이어야 하며, 단순히 교전국의 어느 편 이익이나 직접 목적을 위한 평화여서는 안 된다. 평화로운 유럽만이 안정된 유럽을 이룰 수 있다. 세력의 균형이 아니라 세력의 공유가 아니면 안 된다. 곧 평화란 승리가 없는 평화가 아니면 안 된다. 승리란 패자에게 군림하는 강압적인 평화를 뜻한다. 그것은 수치를 당하고 희생을 감수하고서만 받아들여질 것이리라. 또한 후에 분노와 고통의 상념을 남기게 되리라. 그것은 영구한 것이 아니요, 모래밭에 놓여진 것에 불과하다. 평등한 자, 동지의 평화만이 오래 지속된다. 평화의 대원칙은 평등하며 공통적인 복지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그는 전쟁에 끝나자 '승리 없는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전승국은 승리자로 군림하고자 했다. 영국에서는 "우리는 독일이 전쟁의 모든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한다."는 주장이 강력했으며, 프랑스는 한술 더 떠서 1870년 보불전쟁 때 빼앗긴 알사스. 로렌을 반환받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일제국 영토가 상당부분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 심사는 이해할 만했다. 왜냐하면 미국이야 전쟁 도중에 참전했고 본토에 아무런 전쟁피해가 없었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달랐다. 전국본토가 전쟁터가 되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윌슨의 판단이 옳았다. 베르사유 조약에서 이룩된 평화는 승자가 군림하는 강압적인 평화이자 패자에게 분노와 고통의 상념을 안겨 준 평화, 모래밭에 놓여진 평화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에는 전쟁의 책임을 물어서 엄청난 배상금을 물렸다. 독일은 이 베르사유 조약을 '베르사유 명령'이라고 불렀다. 이때 경험한 치욕감은 이후에도 독일인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따라서 바이마르라는 공화국 체제가 이루어졌지만 얼마 못 가서 강력한 지도자의 출현을 갈망하게 되었다. 그가 바로 히틀러였던 셈이다. 1939년 9월 전쟁의 발발로 베르사유 조약의 체결을 지켜보았던 포쉬 장군의 예견은 확인되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것은 평화가 아니다. 이것은 20년 동안의 휴전이다."고 말했던 것이다. 참혹한 전쟁이 끝난 지 불과 20여 년만에 다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와 관련된 케네디의 일화도 있다. 소위 쿠바 위기 때 케네디의 승리로 귀결되었지만, 케네디는 미국의 승리보다는 소련의 양보를 강조하는 성명을 내라고 했다. 보좌관이 그 이유를 묻자, "만약 우리가 미국의 승리만을 양보한다면 그것은 소련 강경파의 입장을 강화시킬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련의 양보를 강조한다면 그것은 온건파의 입지를 넓혀 줄 것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패자를 고려한 가운데서 이루어진 승리가 오래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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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수필 |
끼있는 여자 지적인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 : 소냐프리드만
1.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여성
한 사람 몫의 여성은 자기를 주장할 줄 안다
반쪽짜리 여성은 홀로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는 전혀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다.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면 영화도 쇼핑도 식사도 하지 못한다. 혼자서 돌아다니는건 재미없어요. 무섭기까지 해요. 혼자서라면 싫어요. 휑한 집에서 소리가 나고... 한 사람 몫의 여성은 혼자서 가볍게 편안해지는 시간도 좋아하며 진정한 자기를 상대에게 속속들이 드러낼 수도 있다. 함께 갈 사람이 없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상영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못 보고 놓칠 수는 없어요. 혼자서 거리를 걷는 것도 즐거운 일이에요. 반쪽짜리 여성은 성에 대해서도, 경제적 정신적인 면에서도 자기가 먼저 요구하는 일이 없다. 요구해 보았자 깨끗이 거절당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고, 결국 남이 동정으로 주는 것만 주워 모으는 것이 습관이 된다. 만약 섹스에 요구사항을 단다면 남편은 화를 낼 거예요. 이번 12월에는 월급이 오르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사고 싶은 것이 잔뜩 있거든요. 한 사람 몫의 여성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나머지를 달라고 하거나 상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받는 것이 아니다. 때와 장소에 적절한 제안을 한다. 오늘밤엔 좀 다른 방법을 시도해 봐요. 3개월 만에 고객을 두 배나 늘려렸습니다. 월급을 인상해 주셨으면 합니다. 반쪽짜리 여성은 누구에게도 아니오 라는말을 하지 못한다. 네 라고 하지 않으면 끝내 사랑받을 수 없을 거라고 추측하고, 그것이 두려워 언제나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한다. 제, 일에서 잠시도 손을 뗄 수가 없는데... 하지만 좋아요. 만나겠어요. 당신이 말하는 대로예요. 레슬링도 보고 있으면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 몫의 여성은 자기 주장과 상대에게 복종하는 것의 차이를 알고 있다. 지금은 하던 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어요. 한 시간 후에 전화하겠어요. 레슬링은 싫어요. 앞으로 두 번 다시 안 갈 거예요. 친구와 가든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 둘 모두가 좋아하는 것을 보러 가요. 반쪽짜리 여성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택하거나 거절하지 못한다. 상대가 말을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흘러나오는 말과 가슴속의 혼잣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네, 기꺼이 결혼하겠어요(별로 훌륭한 남성도 아니지만). 네, 그렇게 하겠어요 한 사람 몫의 여성은 자기의 목표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 따라서 지금 거절하면 두 번 다시 말을 걸어오지 않을까 두려워 달려드는 일은 없다. 사랑은 하지만 지금 결혼은 할 수 없어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 것은 나에게 적합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성은 인생의 동반자를 선택하기 전에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어린애 같은 부인' 으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권을 전부 포기하고 인생의 주도권을 남편에게 위임하는 데에 그 원인이 있지만,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한사람몫의 여성으로서 타인에게도 인정받게 된다. 자립을 하게 됨에 따라 가정 안에서나 밖에서나 점차 반쪽짜리 인간에게 벗어나게 된다. 마치 기생식물처럼 남성에게 매달려서 상대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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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국사 |
조선왕조 오백년의 선비정신 - 강효석
1. 창업의 문
뛰어난 외교관, 두주불사의 술꾼 최치운
최치운(1390-1440)의 본관은 강릉이고, 자는 백경, 호는 조은이다. 태종 때 생원시와 문과에 각각 합격하여 이조 참의가 되었다. 나라일로 중국에 들어가 일을 성공시키고 돌아온 공으로 논밭과 노비를 하사했는데, 치운은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하사하신 논밭과 노비를 받지 않으니 내 마음이 이렇게 좋소" "임금의 하사를 사양하다니 복도 지지리 없구려"
그는 본시 술을 지나치게 좋아한 까닭에 이를 알고 있는 세종이 어찰(임금의 편지)을 내려 주의를 환기시켰다. 치운은 그 어찰을 벽 좌우에 붙여 놓고 들락거릴 적마다 그것을 보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러나 워낙술을 좋아한 최치운은 밖에만 나가면 술에 취해서 돌아왔는데, 그때마다 아내는 그의 머리를 흔들고 손가락으로 벽을 가리켰다. 그러면 치운은 취중에서도 상에 머리를 박으면서 사죄하는 시늉을 하였으며, 술을 깨면 언제나 입버릇처럼 말하였다.
"상의 은혜에 감동되어 늘 술조심은 하고 있지만 술집 앞을 지나게 되면 그만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취하도록 마시게 된다"
그는 최윤덕의 종사관으로 있을 때 왕명에 의하여 '무원록'을 주석 하였다. 최치운의 아들 최응현의 호는 수재이다. 단종 2년(1454)에 생원시와 문과에 합격하고 대사헌을 거쳐 경주 부윤으로 나갔다. 이때 그는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속세의 영욕을 그 몇 해나 겪었던가 책상 위에 쌓인 서류 백발이 성성하네 전원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버릇이 되었을 뿐 아침에 일어나면 그 자리 그대로
최응현의 아들 수성은 기묘명현 중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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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이글저글 |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슬프거나 화난 데는 술이 약이요 기뻐도 한 잔 안할 수 없다. 으시시할 때는 따근한 정종이, 오뉴월 무더위에는 시원한 맥주가 좋다. 그래서 1년 열 두달,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모주군이 술마시는 핑계를 찾는 데는 군색하지가 않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대포집에 들러서 해장 한 잔 들이키는 습관이 있는데 그 핑계라는 게 '뱃 속의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 유례를 찾아보면 "프랑소와 1세 시대의 한 파리 시민의 일기'라는 책에, '1519년 왕의 청원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라 베르나드'경의 아내가 급사했다. 그 시체를 해부해 본 즉 심장에 벌레가 있는데 그 벌레가 심장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시험삼아 포도주를 적신 빵 위에 그 벌레를 올려 놓았다. 그 일로 해서 날씨가 고르지 못한 계절에는 벌레가 생기기를 두려워하여 아침마다 빵과 포도주를 먹는 습관이 생겼다." 결국 이것도 술꾼이 생각해낸 한 가지 핑계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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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상/지혜/처세 |
나를 변화시키는 3분 - 하나오카다이가쿠
우리가 가야할 곳, 혹은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바로 그것이 인생이라.
아무리 아름다울지라도 미래는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묻어 두라. 행동하라-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속에는 마음이 있고 위에는 신이 있다.
위인들의 모든 생애는 가르치나니 우리도 장엄하게 살 수 있고 떠날 제엔 시간의 모래 위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음을.
아마 먼 훗날 다른 사람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다가 외로이 부서질 때를 만나면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될 발자국을. 그대여, 부지런히 일해나가자. 어떤 운명에도 무릎꿇지 말고 끊임없이 이루고 바라면서 일하고 기다리기를 힘써 배우자.
롱펠로우의 인생찬가 중에서
제1장 나를 이긴다는 것
한정된 인생이 다 가기 전에 다해야 할 자신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면서 생명의 불꽃을 활활 태워야 한다.
다이너마이트
노벨상은 수많은 상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적인 상이며,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어 널리 알려졌다. 노벨은 니트로 글리세린을 폭약으로 이용하는 특허를 얻어 폭약 제조 공장을 세웠다. 그런데 니트로 글리세린의 화학적 성질은 매우 불안정하여 공장에서는 툭 하면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장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공장 문을 닫던 날, 낙심한 노벨은 인부들이 공장을 정리하는 것을 맥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하나 옮겨지던 깡통에서 니트로 글리세린이 새어나와 바닥에 스며드는 광경을 보고 갑자기 펄쩍 뛰어 일어나며 큰소리로 외쳤다.
"기다려! 공장 폐쇄는 중지다."
액체 상태인 니트로 글리세린은 불안정하여 잘못해서 충격이 가해지기만 하면 바로 폭발해 버린다. 그러나 노벨은 그것을 고체인 규조토에 스며들게 하여 안전한 폭약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는 이 폭약에 '다이너마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마침내 노벨상을 창설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일은 없다.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좌절이 따라다니는 법이다. 그런데도 조금만 좌절하면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한 채 훌쩍거리면 세상에 나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탄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무슨 일에나 반드시 따라 다니는 좌절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의지가 나약한 인간들을 걸러내기 위한 신의 섭리일지도 모른다. 물론 좌절은 뼈아픈 것이다. 좌절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나 가혹하면 어지간해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슬픔과 낙담 속에서도 좌절을 오히려 호의적인 시련이라 받아들일 때 적극적인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다. 좌절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녹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뚝이는 쓰러지고 쓰러져도 그때마다 다시 일어난다. 7전8기라는 말도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말은 좌절하고 또 좌절해도 다시 일어나는 끈질긴 집념을 말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처럼, 그렇게 끈질긴 자세로 모든 일에 직면할 때 좌절의 슬픔 속에서 단번에 성공으로 이어지는 발견을 이룰 수도 있는 것이며, 바로 여기에 지치지 않고 일과 씨름하는 기쁨이 있다고 해야 한다. 험난한 고개를 넘고 또 넘어 노벨상을 창설하기까지 노벨의 인생 역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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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 꽃/식물(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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