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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지】: 제 42 호
4339.10.26 (09.05) : Music Off =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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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 風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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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시며 → 자유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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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식 |
제1회 창작 오디오드라마 공모전
(주)인티큐브에서는 제1히 창작오디오드라마 공모전을 아래와 같이 개최한다고 하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가. 작품요강 : 오디언닷컴(www.audien.com)에서 서비스 중인 로맨스, 판타지, 무협, 코미디, 액션, 공포, 추리, 교양, 실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자유주제 단편 오디오 드라마 나. 응모자격 : 대학생(2년제 대학이상 대학(원)생, 고등학생 다. 접수기간 : 10월 23일(월)~11월20일(월) 라. 시상내역 - 대 상 : 총 1명(통합), 상금 200만원 및 상패 - 우수상 : 총 2명(대학부1명, 고등부 1명) 각 50만원 및 상패 - 장려상 : 총 5명(대학부 3명, 고등부 2명) 각 30만원/20만원 - 입 선 : 총 15명(대학부10명, 고등부 5명) 각 5만원 문화상품권 또는 외식상품권 마. 접수 및 문의 - 접수처 : 오디언닷컴(02-6005-3337,4511) - 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 310-68, 삼풍빌딩 10층(주)인티큐브 미디어사업팀 100-194 라. 기타 : 제출된 작품은 반환되지 않으며, 폐사에 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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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명언 / 격언 |
공산주의를 믿는 사람을 불쌍히 여겨라. 그 사람은 자기를 믿지 않는 그 무엇을 믿고 있으니까. /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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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과학/예술/교육 |
- 조화유의 미국영어 - 일반인을 위한 경제생활 영어
33. Who are you banking with?
어떤 교포가 미국인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미국인이 Who are you banking with?라고 물으니까 교포는 My wife.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미국인은 빙그레 웃으며 이번엔 Where do you have your bank account?(어느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습니까?)라고 고쳐 물었다. 그제서야 교포는 얼굴을 붉히면서 자기 거래 은행의 이름을 대주었다. 미국인이 처음 한 말 Who are you banking with?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당신은 누구와 함께 은행 거래를 하고 있느냐?"가 되어 앞에 소개한 교포 처럼 "누구하고 은행에 joint account(공동 명의 계좌)를 가지고 있느냐?"는 말로 오해하기 쉬운 말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당신은 어느 은행과 거래하고 있느냐?" 즉 "어느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느냐?"는 말로 쓴다. '어느 은행'을 who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지만 미국인들이 그렇게 쓰니까 할 수 없다. "어느 은행과 거래하느냐"를 What bank are you doing business with?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좀 규모가 큰 거래를 하는 느낌을 주므로, who are you banking with? 또는 Where do you have your bank account?가 더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물론 자기 거래 은행 이름만 간단히 대주면 될 것이다. 은행과 거래한 때는 반드시 account number(계좌번호)를 갖게 된다. account는 checking account(당좌 계좌)와 savings account(예금 계좌)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미국인들은 대개 이 두 가지 계좌를 다 가지고 있다. 물론 저축할 여유가 없는 사람은 checking account만 갖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가계 수표' 제도가 있긴 하지만 미국에서 살자면 누구를 막론하고 은행에 이 checking account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기료, 수도 요금, 전화 요금, 가스 요금, 각종 월부금 등을 전부 check(수표)로 써서 우편으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현금을 보내면 아예 받지 않는 회사도 많다.
A: Who are you banking with? B: I have a checking account with the Bank of America and a savings account with the Chase Manhattan Bank. What about you? A: I keep both my checking and savings accounts with the Citibank. A: 어느 은행과 거래합니까? B: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당좌 계좌가 있고 '체이스 맨해튼 은행'에는 예금 계좌가 있습니다. 당신은요? A: 나는 '시티 뱅크'에 당좌와 예금 계좌를 다 갖고 있지요.
미국 은형에 가서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려면 NEW ACCOUNTS라고 쓴 팻말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그곳에선 대개 다음과 같이 대화가 진행된다.
A: May I help you? B: Yes, I'd like to open a savings account. A: Do you have a checking account with us? B: Yes. A: All right. Will you fill out this form, please? B: Sure. A: 제가 뭘 도와 드릴까요? B: 예, 예금 계좌를 열려고 하는데요. A: 저희 은행에 당좌 계좌를 가지고 계신가요? B: 예. A: 좋습니다. 이 신청서를 기입해 주시겠습니까? B: 그러죠.
* Laughing is the best rest. - 웃음은 가장 좋은 휴식이다
Two boys were boasting about their respective dads. "My dad's got so many gold teeth he has to sleep with his head in a safe," said one. "That''s nothing," said the other. "My dad rides around all day with his pockets full of money." "What does he do?" "He's a bus conductor." 두 소년이 각각 자기 아버지 자랑을 하고 있었다. "우리 아빠는 금이빨이 하도 많아서 머리를 금고 안에 넣고 주무신다." 한 녀석이 말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다른 녀석이 말했다. "우리 아빠는 주머니에 돈을 잔뜩 넣고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니신다." "뭘 하시는데?" "버스 차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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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지식/생활/건강/의학 |
- 음식 토정비결 - 전영순,하정화
<과실류>
31.은행 - 무병장수하는 이 땅의 황금나무
황금빛 잎새와 곧고 튼튼한 줄기, 그리고 은빛으로 영그는 열매를 가졌지만 은행나무는 늘 외롭다. 어떤 벌레나 새도, 그리고 짐승도 은행나무를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알을 파먹는 새도 없고 줄기나 잎사귀를 갉아먹는 벌레도 없다. 은행나무가 더욱 고독한 것은 오직 이 지구상에 친척이라 할만한 변종이나 비슷한 나무조차도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그 고귀함과 순결함이 더욱 빛난다. 은행나무의 선조를 찾으려면 약 3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나이 많기로 익히 알려진 소나무나 소철보다 훨씬 먼저 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은행나무는 1억 5천년 전쯤 크게 번성했다가 빙하기를 맞이했다. 이때 다른 나무들은 대부분 멸종되었으나 은행나무는 끈질기게 그 추위를 견디며 살아남아서 공룡의 탄생과 멸망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빙하기가 끝날 무렵까지 중국에 몇 그루가 살아 남았다가 한국, 일본 등지로 번식하고 최근에 와서야 세계 전역에 뿌리를 내렸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은행나무가 크게 자라지도 못하고 가지가 넓게 벌어지지도 않는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지를 뻗으며 가장 크게 잘 자란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입구에 있는 1천3백 년 묵은 은행나무는 그 키가 무려 64미터나 된다. 20층 건물 높이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로 꼽힌다. 또한 충남 금산에는 밑둘레가 16.5미터나 되고 5백 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 이처럼 은행나무가 우리 땅에 가장 적합한 나무라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우리 민족을 닯았다는 말이 아닐까. 마치 이미 진화된 동물이나 인간을 닮은 듯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그래서 암수나무가 서로 마주 보아야만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꼭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십 리쯤 떨어져 있어도 정받이가 가능하다. 또한 좀처럼 은행나무는 꽃을 보이지 않는다.새벽 두 시경에 피었다가 날이 밝기 전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은행꽃을 보면 죽는다'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황금빛 부챗살 같은 이파리 때문에 우리는 흔히 은행나무를 활엽수로 생각하지만 실은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이므로 침엽수로 분류된다. 은행씨를 둘러싼 겉씨는 얼핏 보면 속씨식물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발육이 중지되어 있다. 말하자면 좀 덜된 속씨식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은행의 열매는 나무가 60살 정도는 먹어야 겨우 맺히기 시작한다. 참으로 귀한 열매인 것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전역에 번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튼튼하게 자라고 약효도 우리 은행이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앞으로 대기오염이 더 심해지고 환경이 파괴되면 은행나무의 그 끈질긴 생명력도 시들어버리고 새로운 해충이 나타나서 은행나무만 즐겨 갉아먹어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므로 은행나무를 살리는 일이 자연과 인간을 살리는 길과 통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이미 인간도 살 수가 없을 것이므로.
성분
사춘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책갈피에 꽂아본 일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색깔에 반하여 그랬겠지만 뜻밖에도 은행잎을 책갈피에 꽂아두면 책에 좀이 슬지 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내에 균과 벌레를 죽이는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은행잎이 곰팡이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먹성이 좋다고 소문난 딱정벌레까지도 굶어 죽을지언정 은행잎은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은행열매에는 긴놀, 팩틴, 히스티딘, 전분, 단백질, 지방, 당분, 레시틴, 엘고스테린(비타민 D의 모체), 플라보노이드(살균, 살충성분)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또한 은행잎에는 징코라이드 A,B,C와 진놀, 프라보놀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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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연두빛을 띤 은행의 속살은 술안주나 신선로, 은행단자 등의 고급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독이 있으므로 날것 그대로 먹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고, 소금을 쳐서 구워 먹으면 풍부한 영양과 함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은행은 또 소변 작용과도 관계가 있다. 옛날에는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구은 은행을 먹였는데, 오랜 가마길에 소변을 참으라는 뜻에서였다. 야뇨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볶은 은행이 효과가 있다. 오랜 시간 회의를 하거나 차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날것은 소변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또한 은행열매를 폐결핵 환자가 먹으면 기침이 멎고 가래가 적어진다. 이것은 은행이 호흡기능을 왕성하게 하고 염증을 없애주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은행에 들어 있는 레시틴과 비타민 D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라는 성분은 성욕감퇴, 뇌빈혈, 신경쇠약, 정신피로, 뇌혈관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으로 다음과 같은 처방이 있다. 대하증에는 은행열매를 햇볕에 말린 후에 부드럽게 가루를 내어, 가루 200g에 계란 세 개 비율로 풀어 섞어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먹는다. 중이염에는 껍질 벗긴 생은행을 짓찧어서 가제나 베를 이용해 즙을 낸다.하루에 한 두번, 귀안을 깨끗이 씻고난 뒤 흘려 넣어주면 효과가 있다. 어린아이가 젖먹다가 체했을 때 은행 한 알 정도를 잘 빻아 가루내어 먹인다. 소변불통일 때 은행알 14개 정도를 껍질 벗겨 익혀 하루 세 번 나누어 먹는다. 이때 완전히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알을 완전히 구워서 먹으면 오히려 소변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익힐 때 주의해야 한다.
신약(신약)의 저자인 인산 김일훈 옹에 의하면 은행알 2되, 살구씨 1되, 호도살 2되를 함께 넣고 절구에 살짝 찧어 밥 위에 얹어 쪄서 말리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짜낸 기름은 해수, 천식, 폐암에 신약이 된다고 한다. 은행잎이 은행열매보다도 놀라운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요즘, 은행잎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토종 은행잎은 외국의 것보다 10배 이상의 약효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늘에 말린 은행잎을 잘게 썰어 은행잎 20g에 물 500ml를 넣고 약한 불에 한 시간 정도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하루 세 번 정도 식사 전에 나누어 먹으면 위경련에 효과가 좋다고도 한다.
은행잎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여 심장을 돕고 폐와 설사에 효능이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슴앓이, 가래 및 천식, 백태, 상피증 등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은행잎에서 뇌혈관 개선제인 징코라이드가 추출되어 현대인의 여러 가지 난치병(암, 고혈압, 중풍, 류머티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행잎은 특히 현대인 모두가 시달리고 있는 공해독을 풀어주는 신비한 약재이다. 음력 5월에 딴 은행잎은 공해를 푸는 묘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은행잎 1냥(37.5g)에 원감초 5돈을 넣고 오랜 시간 달인 차를 자주 복용하면 공해독 해독에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독일에서, 질 좋은 우리나라산 은행잎을 연간 수백만 톤씩 사다가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을 국내 제약회사에서 개발한다면 엄청난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고 빈사 직전의 농촌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은행나무는 인삼 못지않은 특산품으로서, 실로 천혜의 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은행잎은 균과 벌레가 멀리할 만한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종 약용 외에 도심의 가로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이 토종
은행나무는 심어놓고 거름만 잘 주면 가지를 치거나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혼자 힘으로 자라고, 공해나 병충해에 잘 견딘다. 또 아황산가스나 납성분을 정화하는 능력도 플라타나스보다 두 배나 강하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토양에 적합한 나무가 바로 은행나무다. 따라서 토종 은행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잘 크고 열매나 잎의 약성이 풍부하다. 그러나 여타의 다른 작물처럼 은행열매 또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 은행알의 특징을 보면 알이 굵고 테두리가 날카롭지 못하다. 또한 장기간 보관을 하여 일반적으로 퇴색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산은 알이 작고 테두리가 선명하며 빛이 좋고 윤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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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국사/세계사/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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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사회, 문화생활 이야기) - 한국역사연구회
고려인들은 어떤 의료혜택을 받았나 - 김미엽(성신여대 박사과정)
고려의 옛 풍속은 사람이 아파도 약을 먹지 않고 귀신을 섬길 줄만알 뿐이고 저주하여 이겨내기를 일삼는다... 1118년(예종 13)에 고려 사신이 와서 글을 올려 의원을 보내 의술을 가르쳐 주기를 청하자 황제가 허락하여 남줄을 고려에 보냈는데 두 해 만에 돌아왔다. 그 뒤로부터 의술에 능통한 자가 많아져 보제사의 동쪽에 약국을 세우고 세 등급의 관원을 두니, 첫째 태의, 둘째 의학, 셋째 국생이라 하여 푸른 옷차립에 나무로 만든 홀을 들고 날마다 임무를 다하였다.
윗 글은 고려에 왔던 송나라 사신 서긍의 기록으로 고려는 송나라의 도움으로 의술을 익혀 의료혜택을 받게 되었음을 알려 주는 기사이다. 그렇다면 고려 사람들은 병이 생겼을 때 서긍이 언급한것처럼 약을 먹지 않고 귀신만을 섬겼을까? 또 예종 때에 와서야 송나라의 도움으로 의원과 약국이 생겼을까? 지금이야 의료보험이 국민복지의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행해지므로 병원과 약국이 멀지 않게 느껴지고 있지만, 당시 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병을 치료했으며, 병원과 약국은 어떠하였을까?
각종 병원
고려를 세운 왕건은 건국 초기부터 의원을 지방에 파견하여 아픈 자들을 치료하게 하였다. 본격적인 의료기관인 상약국과 태의감은 목종 때인 1000년경에 이미 설립되었다. 그러므로 고려가 중국에서 의술을 배워 처음 의사가 생겼다는 <고려도경>의 기록은 과장된 것이다. 상약국은 주로 왕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을 담당하였다. 태의감은 왕실뿐만 아니라 전염병에 대한 치료, 약품 제조, 일반 관리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였다. 요즘 각 기관에서 건강진단을 하는 것처럼 성종 때에는 문관 5품 이상 무관 4품 이상인 고급관리로서 질병이 있는 자를 소속 관청에서 보고하여 태의감에서 치료하게 하였다. 또 새로 임명된 자 가운데 신병이 있어서 휴가를 청하면 6품 이상은 태의감에서 치료하기도 하였다. 이 두 기관은 개경에 있었는데 국가의 최고 의료기관으로서 왕실내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였다. 따라서 문종이 중풍에 걸렸을 때 이 두 곳 의원들이 총동원되어 온갖 의술을 행하였다. 병에 차도가 없자 송나라와 일본의 의사를 구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치료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1022년(현종 13)에 설치되어 태자의 의료를 담당하였던 동궁의관, 문종 때 설치되어 임금이 사용할 약을 관장하였던 한림원의관, 지금의 군의관에 해당하는 군의가 있었다.
의료혜택, 민중에게는 먼 길
앞에 언급한 기관들이 중앙에서 지배층의 질병을 치료하였다면 일반 백성을 상대로 의료행위를 하였던 것으로는 동, 서배비원과 제위보, 혜민국을 들 수 있다. 동배비원과 서대비원은 1036년(정종 2)에 개경에는 2곳, 서경에는 1곳을 설치하여 의원을 전속시켰다. 제위보는 963년(광종 14)에 처음 설치되어 빈민과 행려환자의 구호와 치료를 담당하였다. 혜민국은 1114년(예종 4)에 전염병을 치료하고 약을 판매하기 위해 설치된 약국이었다. 지방의 경우에도 일찍부터 수령과 함께 의사를 파견하였고, 보건소 격인 약점을 설치하였다. 930년(태조 13) 각 지방에 의학원을 두었으며, 그 후 동경(경주)과 남경(서울)에도 의사를 배치하였다. 문종 때에는 대도시에는 의사 1명씩을 파견하였고, 국경지대에도 의사 1명을 파견하여 질병치료를 담당하게 하였다. 약점은 전국적으로 설치하였는데, 인구에 비례하여 약점사라는 관리를 배치하였다. 약점사는 1018년(현종 9)에 큰 지역은 4명, 중간 지역은 2명, 작은 지역은 1명씩 배치하였다.이들 약점의 경비는 국가에서 지급하였다. 그러나 동, 서대비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지방에 파견된 의사들이 부잣집만 찾아가 진료하고 가난한 집은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원래 국가에서 의사를 설치한 본분을 잊고 있다고 개탄하는 글이 임금에게 보고되었을 정도로, 일반 백성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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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사회/문화/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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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2. 인간의 신에 대한 관계
알라
유대교인과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은 하나의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이들 개념을 해석하는 데에는 서로 다르다. 만약 무슬림들의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모른다면 우리는 무슬림들의 교리를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철학도 이해할 수 없으며, 더구나 하나님의 개념에 대해서도 그들과 지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된다. 이슬람의 강력한 힘은 의식이나 윤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일신론에 있다. 무슬림들이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무함마드의 정의를 볼수 있다. 하나님은 알라와 동의어인가? 아랍어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을 알라로 불러 왔다. 그렇다면 알라는 누구인가?
제112장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1. 말하라, 알라는 한 분이시며 2.알라는 가장 위대하시며 3.알라는 아이를 낳을 수도 태어나지도 않았다. 4.(알라는 지고하시므로) 그분과 대등한 자는 아무도 없다. 이슬람 학자들은 위의 제112장에서 알라를 신의 고유명사라 하고, 또 어떤 학자들은 영어의 the에 해당하는 ‘al-과 영어의 god에 해당하는 일라흐('ilah)가 합쳐서 이루어진 단어라고 하기도 한다. 두 가지 견해중에서 우선 알라가 신의 고유명사라 한다면 알라라는 낱말에는 아무런 뜻이 없다. 그러므로 신(god)이란 단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두번째 일라흐가 알라가 되었다는 말을 설명해 보자. 여인을 뜻하는 ‘imra'ah에 정관사가 붙으면 ’al-mar'ah가 되어 앞의 ‘i가 탈락된다. 마찬가지로 일라흐에서 'al 다음에 'i가 탈락되어 알라 'al-lah가 되었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그래서 The god이 된다고 말한다. 무슬림 신학자에게 알라는 본질에 대한 명칭이고, 랍브(Rabb,주)은 속성의 명칭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는 이슬람 이전의 문헌에 기독교와 이교도들이 일라흐를 아무 신이나 다 통칭했고 알 일라흐(al-'ilah)는 줄여서 알라(Allah)는 줄여서 알라가 되므로 최고신을 지칭하는 말로 썼다고 말한다. 일신교를 믿지 않던 아랍인들은 당시 카바신전에 있던 360여개의 우상 중에서 최고신을 알라라 했다. 헤로도토스도 그 당시 아랍인들은 두 개의 주요 신이 있었는데 오로탈과 알리라트가 있었다고 했다. 전자는 알라 탈(allah tal, 가장 지고한 알라)을 잘못 쓴 것이 틀림없다고 하고, 후자는 쿠란에 나오는 여신 알라트 라고 한다. 그러나 알라가 'ilah(신)에서 파생되었다면 아랍어 단어는 기본적으로 세 어근이 낱말을 이루는 데 핵이 된다. 가령 katab(썼다),kitab(책), maktab(책상, 사무실), maktabah(도서관) 등 모든 단어가 어근 k, t, b와 관련되어 있다. 'ilah는 'aliha(놀라게 되다) 또는 waliha(얼빠지게 하다, 홀리다)와 관련되어야 한다. 왜냐 하면 어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슬림 주석가들과 어휘학자들은 끊임없이 아랍어 단어 알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줄곧 논의해 왔다. 무히뜨 알 무히뜨 사전의 저자는 ‘알라는 신의 이름이다. 알라의 파생에 대하여 20여 가지의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 가장 그럴 듯한 것이 'ilah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다.’라고 했다. 무슬림 주석가들에게서의 문제는 ‘하나님’의 개념과 일치되는 파생원칙을 내세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바이다위라는 학자는 알라는 'ilaha(당혹하다, 혼란스럽다, 난처하다)에서 파생했는데, 이는 사람이 마음속에 조물주(무한한 자)라는 개념을 형성하려고 하면 혼란스럽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무슬림 신학자들은 알라가 어떤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을 믿지 않는 불신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신이 내려 준 단어이므로 분석할 수 없는 단어라고 말한다. 쿠란 제112장 3절에서는 알라는 누구에 의해서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도 파생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알라는 태초에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아랍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알라는 옥좌에 기록된 신비스런 의미를 지닌 아랍어 글자의 조합이라고 했다. 무함마드가 이 이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이를 선포하기 위해 무함마드가 아랍인들에게 신의 유일성을 처음으로 전파했다고 한다. 그것이 곧 제112장 1절이고 이장을 읽었을때 쿠란 전체의 3분의 1을 읽었을 때와 보상이 같다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메카에는 6세기경 다신숭배가 퍼져 있었는데 아랍인들은 수많은 지방신 가운데 각각 자기부족의 신을 숭배하고 있었다. 다신숭배 가운데 여신숭배가 있었는데, 알 라트는 메카 가까이에 있는 알 따이프의 어머니신이었고, 알 웃자는 가드판의 신인데 새벽별을상징했다 웃자 우상을 칼리드 븐 왈리드가 메카를 정복하던 해에 파괴했다고 한다. 또 운명의 여신인 마나트는 가자의 여신이었다(쿠란 제53장 19-20절). 이런 여신들은 가장 능력 있는 최고신으로 숭배된 알라의 딸들이었다. 이점에서 알라의 딸들을 겨냥하고 쓴 구절이 제112장 3절이라고 하며, 무함마드는 여성 배우자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이를 낳으려면 여성이 있어야 한다는 인간적인 생각에서이다. 무함마드가 속한 쿠라이시 부족은 위와 같은 신들과 치고신을 숭배했다. 그러므로 알라는 물질계를 초월한 분이다. 무함마드 일신교는 부패한 동방교회에 만연했던 다신교 개념만큼 진정한 의미의 일신교에서 떠나 있었다는 학자도 있다. 독일의 학자 뇔데케는 무함마드가 알라라는 이름을 최고신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 의심스럽다고 아면서 이미 이교도들에게 쓰인 알 라흐만을 알라 대신에 썼을 거라고 했다. 라흐마나는 탈무드 시기에 하나님을 지칭하는 히브리 명칭으로 아라비아의 유대인들이 쓰던 말이다. 무슬림들이 말이나 글을 시작할 때, 기도 전 몸을 씻을때, 짐승을 도살할 때. 음식을 먹기 전, 그리고 부부생활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읊조려야 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비쓰밀라 히 라흐마니 라힘(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이다. 그러나 이슬람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 대한 최후의 경고가 되는 쿠란 제9장을 빼고는 모든 쿠란의 장 앞에 이 말을 넣었다. 알라의 이름에는 99가지 속성이 있는데 알라의 100번째 이름은 낙타만이 알고 있다고 한다. 알라는 인간에게 어떤 일을 행할 때 언약에 구속받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의 언약에 의해, 그리고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키는 것으로 믿는다. 또 제112장 2절에 나오는 알라의 속성 al-Samad(영원한 자)는 아드('ad)부족 우상의 명칭이었던 Samood와 어근이 같다. 그러나 카바 신전의 최고신이었던 Hobal(도지 Dozy는 바알과 동일하다고 함)은 쿠란에 나와 있지 않다. 아마도 이 시기에 벌써 알라가 메카 사람들에게 그와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었을 것이다. 이슬람은 유대교에 외국토양이 접목되어 생긴 산물이기에 하나님의 개념이 성숙되지 못하고 불완전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제112장 4절에서 보듯 하나님과 인간세상은 서로 배타적이고 영원히 대립되어 있다. 바이다위는 알라와 피조물 사이에 영원한 분리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지구와 그 위에 있는 만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어서 인간도 역시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고 한다. 세계나 거기에 사는 인간은 하나님의 부단한 보호와 관심에서 격리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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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수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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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수첩 - 김용택 : 좋은생각
사월에 떠난 당신
벛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사월, 내 사랑하는 아내는 서른의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낫습니다. 돌도 안 지난 명성이와 다섯 살 난 대성이, 그리고 나를 남겨두고서.....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무엇이 우리의 삶을 갈라놓았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솟아 오릅니다. 집안 구석구석 아내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잇지만 정작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내가 없는 텅 빈 공간에서 나는 오늘도 일기를 씁니다. '늦은 밤, 불꺼진 아파트 창을 올려다 보며 혹시나 당신이 두 아이를 재워 놓고 나의 늦은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작은 기대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엽니다. 그러나 와락 밀려들는 어둠 속에서 슬픔과 고독만이 내 가슴 깊이 파고 듭니다. 늘 조용하고 말이 없던 당신, 그러나 누구보다도 웃음이 많던 당신, 오로지 아이들과 나밖에 모르던 당신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아픔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명성이 때문에 당신이 아프다는 나의 말에 그런 소리 말라며 우리 명성이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다고 하더니 그 예쁜 명성이를 남겨 둔 채 왜 그리 빨리 떠났소. 당신이 떠난 뒤 명성이를 형님 댁으로 보내고, 아빠와 떨어지기 싫어하던 대성이마저 누님댁으로 보냈다오. 꽉 닫힌 아이들의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이 세상에 없는 당신과 보고 싶은 아이들 생각에 나는 밤마다 당신을 원망합니다. 시트를 갈아주기가 무섭게 금방 소변을 보았다고 몇번이나 화를 낸 일, 구토한다고 많이 먹지 못하게 한 일 등등...... 당신에 대한 너무나 많은 후회와 안쓰러움이 나를 무척이나 괴롭게 합니다. 당신이 보고 싶을 때면 나는 장모님께 전화를 합니다. 어제는 장모님과 통화하면서 갑자기 당신 생각이 나 와락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장모님과 함께 수화기를 붙잡고 한참이나 울었습니다. 이것이 살아 남은 자의 몫입니까? 무슨 일을 해도 모두가 부질없이 느껴지고 허무할 뿐입니다. 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옛날의 행복을 이제 모두 꿈으로 돌려야만 합니까? 남들은 떠난 사람 빨리 잊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찌 당신을 쉽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을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힘없는 걸음으로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오늘도 당신을 떠올립니다. 당신과 함께 느끼던 계절은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당신은 어디에 있기에 돌아올 줄 모르는 겁니까?'
김동석 님/충남 논산군 두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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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고전/철학/구비 |
- 서양철학사 100장면 - 김형석
32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등장: 스콜라 철학의 등장(9세기)
그때 세계에서는 802년: 아루키누스 "신앙 삼위 일체론" 완성 850--1200년: 아라비아 과학의 발전기
430년, 아우구스티누스는 히포의 주교로 재임중 반달족이 침입하는 함성을 들으면서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세계역사는 위대한 개인의 종말과 더불어 한 시대를 완전히 과거로 돌린 셈이 되었다. 이제는 기독교를 옹호하거나 그 교리를 수정할 필요가 사라졌다. 역사는 완전히 기독교의 무대로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이후에는 로마의 멸망, 이민족들의 침입, 회교의 번영 등 완전히 혼란의 시대와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그 혼란과 무질서와 정치, 사회적 혼돈상태는 여러 세기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기독교의 정신적 지도력과 여러 국민들에 대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은 감퇴하지 않았다. 로마적인 것은 모두가 폐허로 돌아갔으나, 기독교 정신은 그 폐허 속에서도 계속 생명력을 유지했던 것이다. 이러한 정신적 무정부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서 정신계에는 서서히 몇 가지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학교와 수도원 학교가 설립되면서 자유 7과라고 불리는 학문활동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문법, 변증, 수사, 산수, 기하, 음악, 천문학 등의 세상 학문이 신학과 철학 외에 연구, 강의 되기 시작했다. 그것이 후에는 교회신학과 별도로 일반대학으로 독립되면서는 학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파리, 옥스퍼드, 쾰른 등에서 출발했으나, 마침내는 우후죽순격으로 전 유럽에 보급되는 추세가 되었다. 지금도 우리는 옥스퍼드나 게임브리지 대학은 물론, 하버드 대학에 가도, 대학이 처음에는 신학 및 신과대학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자유로운 학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마침내는 오히려 신학들이 밀려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그 당시까지는 그리스 어가 통용되었으나, 그 범위와 식자층의 독서 폭이 넓지를 못했었다. 그러나 교회의 제도가 갖추어지고 세력이 팽창하면서는 라틴어가 교회의 언어로 확대되며 새로운 학문적 기풍을 높이게 되었다. 비로소 라틴어 문화권이 형성되어 근대 초까지 계속된다. 여기에 또 한가지 중요한 변화는, 교부철학 시대에는 플라톤이 유일한 철학으로 수용되어, 기독교와 플라톤 철학은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 동안 이리스토텔레스의 저서들은 보급되지 못하고 숨겨져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회교 문화권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 및 철학적 이론을 받아들여 더 활발한 문화를 개척한 것에 자극을 받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거꾸로 기독교 세계인 유럽에 역유입되는 변동이 생겼다. 그후로부터는 너도 나도 새로이 발견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열중하여, 신학은 교회의 학문이지만 철학과 세상의 학문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유일한 철학자로 인정받으면서 등단하게 되었다. 스콜라 전성기에는 "철학자" 하면 그대로 아리스토텔레스를 지칭했을 정도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유일한 철학자로 대우를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교회 안에는 여러 교단들이 탄생되어, 그중에서는 경제적으로 학문의 진작에 뜻을 둔 교단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프란체스코 교단과 도미니크 교단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며, 후자는 학문에 열중하는 교단으로 공인을 받기에 이른다. 물론 이런 일들이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은 아니나, 그 정신적 변화가 결국은 스콜라 철학의 전성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 처음 대표자로 요하네스 에리우게나(Johannes Eriugena 또는 Jonannes Scotus, 810--877) 를 꼽는다. 그는 학문적 불모기간을 거친 845년에 샤를 대재의 초청을 받아 파리 궁정학교의 책임자로 부임해 비로소 철학다운 철학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에리우게나 또는 스코투스라는 말을 쓰는 것은 영국의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 왔다는 뜻이다. 그 지역이 전쟁과 정치적 혼란지역을 떠나 숨어서 학문을 할 수 있는 적지로 되어 있었던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죽은지 꼭 400년 만에 일어났으니 학문적 공백기간이 너무 길었다. 학문을 위해서는 사회적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는 자연철학의 문제들을 통해 세계관을 아리스토텔레적인 견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신은 창조자이면서 만물의 원천이 된다. 피동이 없는 능동자다. 피동에서 능동으로 가는 다음 차원의 존재가 있고 피동만의 존재가 있다. 따라서 인간은 신의 창조적 존재성에서 보면 피동적이며, 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의 세계는 그보다 낮은 피조물에 속한다. 보는 것은 보여지는 것보다 우위에 있으며, 듣는 것은 들려지는 것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이렇게 되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해명의 단계적 설명이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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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도움 → 우리말어원 |
'아깝다'와 '아끼다'는 연관된 단어
소중한 것이 없어지거나 잘못되어 섭섭한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아깝다'는 말을 합니다. 이 '아깝다'는 옛날에는 '앗갑다'로 쓰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앗갑다'는 '아끼다'와 연관된 단어 입니다. 이 '아끼다'는 옛날말에는 '앗기다'였지요. 그래서 '앗기다'의 어간 '앗기-'에 접미사 '-압다'가 결합되어 '앗기압다'가 '앗갑다'로 사용되게 되고, 이것이 현대국어에서는 '아깝다' 로 변한 것입니다. '아끼다'는 아깝게 여겨서 함부로 쓰지 않거나 못쓰게 되지 않도록 힘쓴다는 뜻이니, 서로 연관이 되지요?
홍 윤 표 (단국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이 태 영 [전북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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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 → 구비 |
동명왕(東明王)신화
형식 - 신화(서사), 건국신화, 개국신화 고도의 문학성을 지닌 개국 신화 남.북방계 신화소의 결합형 후대 서사문학의 구조에 영향(영웅의 일생)
표현 - 간결하고 소박함. 설화적 구성
주제 - 고구려의 건국
의의 우리 나라 문헌 설화 중 높은 문학성을 갖춘 작품 여러 가지 원초적인 신화소가 복합되어 있으며, 난생 설화 중 유일한 인생설화이다. 영웅의 일대기는 후대 서사 문학에 영향을 주었다.
조력자의 기능 - 고기와 자라
백발백중 쏘는 장면 - 설화의 전기적 구성과 신화에 나타난 영웅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구절 신화적 요소 햇빛이 몸을 쫒아가며 비추어 잉태함 알에서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옴 아이가 기골이 영특하고 기이함 고기와 자라들이 다리를 놓아 줌
주몽의 영웅적 생애 고귀한 혈통 비정상적 출생 탁월한 능력 소유 성장 후의 위기 위기의 극복과 영웅적 사업 성취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을 다스리는 하백의 딸 유화와의 결합은 결국 천신과 수신의 결합으로서 비정상적이며, 기본 질서에 대한 반항이 내재된 새로운 세계의 실현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또 유화가 임신한 뒤 버림받았다가 구출되는 일련의 고난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모체가 죽음을 체험하는 과정의 상징적 표현일 수도 있다.
주몽의 탄생과 신화성
주몽의 탄생 설화에서 햇빛이 유화의 몸을 따라가며 비춘 것은 하늘과의 연관이 지속되었음을 의미하며, 그 결과 알을 낳는데 알은 '세계'를 상징한다. 세계는 깨뜨려져서 하나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데, 그 창조자가 바로 동명왕인 것이다. 알을 새나 짐승이 보호하는 것은 신성한 존재임을, 활과 화살은 바로 제왕의 상징이 된다. 화살은 햇살과 같은 의미로 활을 잘 쏜다는 것은 해를 통어하는 존재, 즉 왕을 의미한다.
감상 고구려 성업을 이룩한 주몽의 건국 신화로 원초적인 여러 가지 신화소를 바탕으로 하여 위대한 영웅의 생애를 보여 주고 있다. 영웅의 생애는 고귀한 혈통, 비정상적 출생, 탁월한 능력 소유, 기아로 고난을 겪음, 보호자가 양육, 성장 후 위기를 맞음,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승리를 한다는 형식을 따르는데 주몽은 천신과 수신이 연관되는 고귀한 혈통이며 알에서 태어나는 비정상적 출생을 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그에 일치하고 있다.
이 신화에서는 유화는 수신인 하백의 딸이고, 해모수는 천신인 천제의 아들이다. 따라서 동명왕의 부계는 '천제-해모수-동명왕'이며, 모계는 '하백-유화-동명왕'으로 '단군신화'와는 모계가 지상의 웅녀에서 하백의 딸로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다. 영웅의 일대기가 원형으로 나타나 있어 후대 서사 문학에 영향을 미친 동명왕 신화는 민족적 우월성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흥미성도 강조되고 있다.
동명왕편
한나라 신작 3년 아득한 옛날 하느님의 아드님 해모수왕은 오룡거에 올라타고 땅에 내렸다. 백일하 푸른 천하 맑고 맑은 곳 성북 땅 청하에 하백의 딸 삼형제 오늘도 웅심연에 무심히도 노닌다. 꽃같은 얼굴에 달같은 맵시 사냥갔던 해모수 넋을 잃고서 숨죽여 잠잠히 서서 볼 뿐 장려한 궁전을 못가에 세워 향그러운 미주를 갖추어 두니 조심스레 세 여인 들어와 앉아 대작하며 서로들 즐겨 놀다가 기어코 유화가 잡히어 간다. 하백은 노발대발 하릴없어서 사신을 시키고야 힐문을 하니 천제의 아들이라 청혼있을 뿐 흔연히 대답하고 수궁으로 달린다. 하백이 푸른 강에 풍덩실 뛰어 홀연히 잉어 되어 자의로 노니니 해모수는 수달되어 마구 덮치고 하백이 날개 붙여 꿩 되어 나니 해모수는 시랑되어 뒤를 붸는다. 신기한 술법은 헬 길 없어 답례로써 성혼을 이루게 한다. 하백은 강술을 취토록 권해 넋이 빠진 부부를 수레에 담아 똑같이 천상에 올려 보낼 새 수레가 물 밖으로 나기도 전에 해모수는 깜짝 놀라 일어나더니 구름타고 혼자서 날아갔고야. 성낸 하백 분한 생각 막을 길 없어 입술을 석 자 뽑아 우발수로 내쳤더니 부여국의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금와왕 궁전으로 불리어 가니 마침내 이 곳에서 자라 갔고야. 세월은 흘러 신작 계해년 됫박이라 큰 알을 낳았었고야 마구에 내던지고 산에 버려도 온갖 짐승 아는 체 보호를 한다. 그 속에서 옥동자가 태어났고야. 어느덧 고이 자라 성년이 되니 일곱 왕자 모두들 주몽을 꺼려 후환이 있으리라 죽이려 든다. 슬기로운 세 친구와 몰래 짜고서 남으로 달아나 엄수에 오니 물은 깊고 강가엔 배 한 척 없다. 주몽은 개연히 한숨 쉬고는 "천제의 아들이며, 하백의 외손 난을 비껴 여기 온 외로운 이 몸 신명이여 도우소서."활 들어 강을 치니 물고기에 자라들 열을 짓는다. 경개 좋은 땅에다 왕도를 여니 산은 높고 물은 맑아 살기가 좋고 스스로 위에 올라 군신 위를 나리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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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여의 금와가 왕위에 올랐을 때,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금와는 그 여자에게 이 곳에 온 까닭을 물었더니, "나는 하백의 딸로, 이름은 우화입니다. 여러 아우들과 놀러 나왔다가 자칭 하느님의 아들 해모수라는 남자를 만났는데, 그는 나를 웅신산 밑 압록강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정을 통해 놓고 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중매 없이 남을 따랐다 책하며, 저를 여기에 귀양 보낸 것입니다." 금와가 이상히 여겨 유화를 집에 두었더니 햇빛이 비쳐 몸을 피해도 쫓아가며 비추었다. 이로 해서 잉태하여 알 하나를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들이나 되었다. 왕이 버려서 개, 돼지에게 주어도 먹지 않으며, 길에 버리면 소나 말이 피해 가고, 들에 버리면 새와 짐승이 덮어 주었다. 왕이 깨뜨리려 해도 깨어지 않으니 도로 어머니에게 주었다. 어머니가 알을 싸서 따뜻한 곳에 두니, 한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다. 기골이 영특하고 기이하여 7세에 벌써 보통 사람과 다르게 뛰어났다.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면 백발백중하였다. 속담에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하기 때문에 이름을 주몽이라 하였다. 금와에게 아들 일곱이 있었다. 항시 주몽과 같이 노는데, 그 재주가 주몽을 따르지 못하였다. 맏아들 대소가 왕께 아뢰었다. "주몽은 사람의 소생이 아닙니다. 만약 일찍이 조처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주몽으로 하여금 말을 기르도록 하였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이는 조금씩 먹여 여위게 하고, 노마는 잘 먹여 살찌게 하였다. 왕은 살진 말을 자기가 타고, 여윈 말은 주몽에게 주었다. 주몽의 어머니가 왕의 다른 아들들이 여러 신하와 함께 주몽을 헤치려 함을 알고, "이 나라 사람들이 너를 해하려 하니, 너의 재략으로 어디를 간들 사지 못하겠느냐? 속히 대책을 세우도록 하여라."고 하였다. 주몽은 오이 등 세 벗과 도망하여 엄수에 이르러, 물을 향해 이르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다. 지금 도망하는데 길에 뒤쫓는 자가 있어 따라오니 어찌하면 좋겠느냐?" 하니, 물고기와 자라들이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고 사라졌다. 쫓아오던 기병들은 건너지 못하였다. 주몽은 졸본주에 이르러 도읍을 정했다. 미처 궁실을 짓지 못하여 비류수 위에 초막을 짓고 살며, 국호를 고구려라 하고 고씨로 성을 삼았다. 그때 주몽의 나이 열 두 살이었다.
이에 바탕하여 이광수가 [사랑의 동명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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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쥐로 실험을 했더니 잘먹고 발육이 좋은 쥐일수록 여러 질병에 잘 걸렸다. 또 살찐 쥐일수록 늙어가며 심장병, 신장병, 암 등에 잘 걸렸다. 즉, 오래 살려면 단백질과 지방질이 적은 현미, 보리, 밀 등의 곡류,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과 껍질없는 닭고기, 비늘있는 생선, 요구르트 등을 먹어야 한다.
세계의 3대 바가지 긁는 여자는 소크라테스의 부인, 공자의 부인, 요한 웨슬레의 부인이다. 솔로몬은 일찍이 ‘궁궐에서라 해도 바가지 긁는 여자와 사느니 오막살이에서 혼자 사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영어로 바가지 긁는 여자를 ‘sherwish’라 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사나운 포유동물인 뾰족뒤주(shrew mouse)를 뜻하기도 한다.
여자들이 수다쟁이(chatterbox)가 되는 이유는 여자의 성대가 남자의 성대보다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를 낼때 남자들보다 공기가 덜 필요하다. 즉 문제는 호흡에 있다.
그리스의 유명한 마운트 아토스 수도원에는 여자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수탉은 들어갈 수 있어도 암탉은 들어갈 수 없었고, 황소는 들어가도 암소는 들어갈 수 없었다.
공상과학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100명중 99명이 남자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을때까지 남자가 여자보다 이빨이 더 많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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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 꽃/식물(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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