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102 추천 수 0 댓글 0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 read more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
돈은 '힘'이다?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현모양처 外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화장 外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잡초 外
-
박테리아의 무서운 진화
-
아이들이 숲에서 써 내려간 시(詩)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섬 外
-
딸의 마음속 이야기
-
이외수의 감성사전 - 군대 外
-
이외수의 감성사전 - 말단사원 外
-
비타민D를 어디서 구할까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정뱅이 外
-
가공식품의 위험성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크리스마스 外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수면제 外
-
식사 때 지켜야 할 수칙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정오 外
-
몸이 말하는 신호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엑스트라 外
-
혼은 어디로 갈까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인공 外
-
지옥 같은 고통은 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