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021 추천 수 18 댓글 0
잘 배우기 위해서는 온화(溫和, moderation)보다 좋은 것이 없다. 온화한 학생은 자신의 생각에서 자유롭다.
그는 하늘처럼 너그럽고 떠오르는 해처럼 한결같고 태산처럼 굳건하고 바람 부는 날의 대숲처럼 유연하다. 보이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인생의 오솔길에서 자기에게 닥쳐오는 모든 것을 활용한다.
온화한 학생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 그는 사랑하는 부모가 자녀들 돌보듯이 자신의 행복을 돌볼 수 있다.
파멜라 메츠(Pamela K. Metz)가 「배움의 도」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온화한 성품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온화하다는 것은 날씨로 치면 따뜻하고 화창한 것을 말합니다. 온화한 사람은 태도가 온순하고 너그럽습니다. 온(溫)은 따듯하고 순수하고 원만함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화(和)는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고 서로 응하는 것을 뜻합니다. 화(和)에는 커뮤니케이션의 뜻이 들어 있습니다. 서로 소통할 줄 알고 하나 될 줄 아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본래 농사지은 곡식을 같이 먹는 것을 뜻하는 글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성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서 자유롭다고 파멜라 메츠는 말합니다. "하늘처럼 너그럽고 해처럼 한결 같고 태산처럼 굳건하고 바람 부는 날의 대숲처럼 유연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닥쳐오는 모든 것을 활용"할 줄 안다고 합니다. 그것이 어려움이든 절망이든 억압이든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힘으로 전환시켜내는 것이지요. 온화한 사람은 그래서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그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이 자신의 운명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내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온화한 성품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 젊은이들이 이런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개인과 사회는 질적으로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요즘 거리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굳건하면서도 유연하기를 바랍니다.
도종환/시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2,303 | 2023.02.04 |
3160 | Love is... | 風磬 | 18,948 | 2006.02.05 |
3159 | 동시상영관에서의 한때 - 황병승 | 윤영환 | 15,792 | 2006.09.02 |
3158 |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 윤영환 | 19,051 | 2006.09.02 |
3157 | 고통은 과감히 맞서서 해결하라 - 헤르만 헷세 | 風磬 | 11,811 | 2006.11.02 |
3156 | 어느 한 가로수의 독백 - 우종영 | 風磬 | 9,935 | 2006.11.21 |
3155 | 외로운 노인 - A. 슈티코프 | 風磬 | 10,817 | 2006.11.21 |
3154 | 별똥 떨어져 그리운 그곳으로 - 유안진 | 風磬 | 8,876 | 2006.12.01 |
3153 | 국화(Chrysanthemum) | 호단 | 9,727 | 2006.12.19 |
3152 |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 호단 | 7,649 | 2007.01.09 |
3151 | 석류(Pomegranate) | 호단 | 6,450 | 2007.01.09 |
3150 | 세상에서 가장 슬픈건.. | 風磬 | 10,610 | 2007.01.19 |
3149 | 연암 박지원의 황금에 대한 생각 | 바람의종 | 8,903 | 2007.02.01 |
3148 |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 바람의종 | 15,970 | 2007.02.08 |
3147 |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 사실은 의사 지망생이었다? | 바람의종 | 11,813 | 2007.02.28 |
3146 | 불을 켜면 사라지는 꿈과 이상, 김수영 「구슬픈 肉體」 | 바람의종 | 11,769 | 2007.03.09 |
3145 | 나그네 | 바람의종 | 8,745 | 2007.03.09 |
3144 | 어머니의 사재기 | 바람의종 | 7,102 | 2007.04.13 |
3143 | 맑고 좋은 생각으로 여는 하루 | 바람의종 | 7,157 | 2007.06.05 |
3142 | 스스로 자기를 아프게 하지 말라 | 바람의종 | 7,047 | 2007.06.07 |
3141 |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 바람의종 | 23,015 | 2007.08.09 |
3140 |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 바람의종 | 47,330 | 2007.08.15 |
3139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 맹자의 왕도정치를 통해! | 바람의종 | 13,737 | 2007.08.30 |
3138 | 안중근은 의사(義士)인가, 테러리스트인가? | 바람의종 | 15,786 | 200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