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格物致知)
格:이를 격. 物:만물 물. 致:이를 치. 知:알 지.
[준말]격치(格致).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함. (주자의 설)
《出典》'大學' 八條目
四書의 하나인《大學》은 유교의 교의(敎義)를 간결하게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으로서 그 내용은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으로 요약된다.
팔조목(八條目) 중 여섯 조목에 대해서는《大學》에 해설이 나와 있으나 '격물'과 '치지' 의 두 조목에 대해서는 해설이 없다. 그래서 宋代 이후 유학자들 사이에 그 해석을 둘러싸고 여러 설이 나와 유교 사상의 근본 문제 중의 하나로 논쟁의 표적이 되어 왔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宋나라 주자(朱子 : 朱憙, 1130-1200)의 설과 明나라 왕양명(王陽明 : 王守仁, 1472-1528)의 설을 들 수 있다.
① 朱子의 說 : 萬物은 모두 한 그루의 나무와 한 포기의 풀에 이르기까지 각각 '이(理)'를 갖추고 있다. '이(理)'를 하나하나 궁구(窮究)해 나가면 어느 땐가는 활연(豁然)히 만물의 겉과 속, 그리고 세밀함(精)과 거침(粗)을 명확히 알 수가 있다.
② 왕양명(王陽明)의 說 : 격물(格物)의 '物'이란 사(事)이다. '事'란 어버이를 섬긴다든가 임금을 섬긴다든가 하는 마음의 움직임, 곧 뜻이 있는 곳을 말한다. '事'라고 한 이상에는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밖에는 '物'도 없고 '理'도 없다. 그러므로 격물의 '格'이란 '바로 잡는다'라고 읽어야 하며 '事'를 바로잡고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格物'이다. 악을 떠나 마음을 바로잡음으로써 사람은 마음 속에 선천적으로 갖추어진 양지(良知)를 명확히 할 수가 있다. 이것이 지(知)를 이루는 (致) 것이며, '致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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