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두려움 없는 사랑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폭포 근처에 살고 있던 인디언 부족은 해마다 폭포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 왔습니다. 그들은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밤 폭포의 안개 위에 나타나는 무지개를 신이 나타나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해마다 폭포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은 바로 예쁜 소녀였습니다. 제물을 바칠 때가 되면 제물이 될 소녀를 제비로 뽑아 정해진 날에 홀로 배에 태워서 폭포로 흘러내려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제물을 결정하는 제비가 추장의 외동딸에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부인이 죽은 후 오직 이 딸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 온 추장에게 그것은 크나큰 슬픔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추장의 얼굴을 보니 여전히 근엄한 표정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억지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 얼굴 뒤에는 가슴이 에이는 아픔과 고통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사람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드디어 제물을 배에 태워 신에게 바칠 날이 다가왔습니다. 꽃으로 장식된 배에 추장의 딸은 실려졌고 추장의 어린 딸은 아빠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결국 공포에 떨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끝내 아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배는 폭포를 향해 미끄러져 갔습니다. 이때 수풀 속에 숨어 있던 한 사람이 배를 저어 소녀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는 바로 소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추장은 소녀의 배 가까이로 노를 저어 갔습니다. 그리고 딸과 아빠는 손을 꼭 마주 쥔 채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엄청난 물결에 휩쓸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소아는 부자의 도리가 지켜지고, 부자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데에 있는 것이다. (강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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