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 - 김형균 엮음
1. 신비한 세계로의 여행
하늘을 나는 검은 고양이
1905년 영국의 노스웰스에 있는 폰트사이실트 국민학교, 때마침 그날은 3학년 A반과 B반의 축구시합이 있던 날이었다. 학생들의 함성과 응원소리가 울려퍼지며 한창 축구시합이 있던 날이었다. 그때 한 학생이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소리쳤다.
"저것 봐! 이상하게 생긴 새다!"
그러자 다른 학생들도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하늘 위에는 이상하게 생긴 것이 날고 있었다. 학생들이 놀라 웅성대는 시끄러운 소리에 선생님들이 운동장으로 달려 나오셨다. 그리고 학생들이 가리키는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급히 생물선생님이 큰 망원경을 갖고 나오셨다. 그리고 한참동안 하늘을 나는 그 이상한 물체를 관찰하셨다. 학생들과 다른 선생님들은 생물선생님이 관찰결과를 초조히 기다렸다. 이윽고 생물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저것은 네 발과 새까만 날개를 가지고 있다. 몸 길이는 대략 30센티미터쯤이다. 아마도 돌연변이 고양이인 것 같다."
모두들 놀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상한 고양이는 갑자기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후 1933년 6월 9일, 사마즈 마을에 그 이상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조그만 책방을 운영하는 휴즈 그리피스 부인은 왜완동물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중에서 고양이를 가장 귀여워했다. 그날은 주말 오후였다. 휴즈 부인은 뒤뜰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문득 휴즈 부인은 뒤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휴즈 부인이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자 풀숲사이에 까만 고양이의 꼬리가 보였다. 휴즈 부인은 그것이 자기가 가장 아끼는 고양이인 지지의 꼬리인줄 알았다.
"지지! 이리온! 우유가 먹고 싶은 게로구나."
그러나 그 고양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휴즈 부인은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지지라면 벌써 내 무릎위로 뛰어올라 왔을텐데......' 그때 집 안쪽에서 현관문을 박박 긁는 고양이 발소리가 났다. 휴즈 부인은 벌떡 일어났다.
"지지는 집 안에 있는데? 그럼 저 풀숲에 있는 고양이는 도둑고양이일까?"
휴즈 부인은 얼른 뛰어가 현관문을 열었다. 지지가 눈을 반짝거리면서 집밖으로 뛰어나가 풀숲으로 들어갔다. 지지는 풀숲에 있던 그 고양이와 싸우기 시작했다. 찢을 듯한 고양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휴즈 부인은 큰 빗자루를 들고 싸우고 있는 두 고양이를 떼어놓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 고양이는 지지를 놓아 주지 않았다. 그때, 지지가 소름 끼칠 정도로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그 고양이가 지지의 한쪽 귀를 물어뜯은 것이다. 휴즈 부인은 너무도 놀라 순간적으로 빗자루로 사정없이 그 고양이를 내리쳤다. 그러자 고양이는 갑자기 몸을 돌려 공중으로 붕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휴즈 부인은 너무 놀라 땅바닥에 풀썩 주저 앉았다. 잠시 후 휴즈 부인은 한쪽귀에서 피가 흐르는 지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갔다. 휴즈부인은 병원 의사에게 지지의 치료를 부탁하자마다 당장 옥스퍼드 동물원에 연락을 했다.
"저는 휴즈 부인입니다. 저는 방금 하늘을 나는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동물원 원장과 관리 주임이 곧장 휴즈 부인의 집으로 왔다. 그로부터 4달 동안 두 사람은 다른 동물원 직원들과 함께 휴즈 부인의 집에 숨어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이상한 고양이를 잡았다. 놀랍게도 그 고양이의 어깨죽지에는 날개가 분명히 돋아 있었다. 그로부터 33년 뒤인 1966년 6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프레드 마을에서 그와 똑같은 고양이가 다시 발견되었다. 과자가게를 하는 진 레바스씨는 괴상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레바스 씨네 가게 앞에 묵여져 있는 개 한스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 다니는 고양이에 쫓겨 다니는 것이 아닌가. 이상한 고양이는 새처럼 하늘에 더서 한스의 몸을 앞발로 계속 할퀴고 있었다. 한스는 온몸이 다 긁혀서 상처투성이였다. 레바스 씨는 가게로 얼른 뛰어들어가 총을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그 이상한 고양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고양이는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이내 죽어버렸다. 후에 신고를 받고 달려온 온타리오 주의 경찰은 고양이의 사체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머리부분은 고양이지만 일반 고양이와는 달리 기다란 송곳니가 텃있는 데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게다가 눈은 시커먼 유리알 같았다.
"아니, 이게 뭐야?"
날개 길이가 35센티미터나 되는 고양이의 사체는 며칠 뒤 캠브트빌 농업학교의 수의학 실험실에서 검시되었다. 검사를 마친 수의학자는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고양이의 날개라고 생각했던 것은 엉켜서 굳어진 털뭉치였습니다. 이 고양이는 보통 고양이입니다."
그러나 이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항의를 했다. 그들은 그 검은 고양이가 날개를 펴서 하늘을 나는 것을 실제로 본 사람들이었다. 한편, 초현상연구가인 존 킬 씨도 이 고양이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생물은 고양이와 박쥐의 중간 생물입니다. 지금도 이 생물은 어딘가에 살고 있으며, 언젠가 그 모습을 또 들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