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뷔린토스의 미궁
미궁 속에 한번 들어가 보면 당신은 몹시 놀랄 것이다. 용맹한 테세우스가 그 미궁 속에 들어갔을 때 얼마나 두렵고 가슴이 섬뜩하였을까? 기원전 1500년에, 아리아드네가 그에게 실패를 주지 않았다면 테세우스는 라뷔린토스의 미궁에서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네세우스가 라뷔린토스의 미궁에서 겪은 모험담을 들어보기로 하자.
라뷔린토스는 아름다운 크레테 섬에 있는 신비스러운 궁전이었다. 이 궁 안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길과 낭하가 많아서 한번 들어간 사람은 다시 되돌아 나오는 길을 찾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 궁의 주인인 미노스 왕은 미노타(미노스의 황소)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 매년마다 미노스 왕은 아테네 사람들에게 일곱 명의 젊은이와 일곱 명의 처녀를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다. 불행한 이청춘 남녀들이 크레테에 닿으면 미노스 왕은 그들을 라뷔린토스의 미궁에다 집어넣었다. 그들은 이 미궁 속을 헤매다가 미노타에게 잡혀 먹히곤 하였다. 결국 테세우스 왕자가 나타나 그 일곱 명의 젊은이들 속에 자기가 끼겠다고 나서기까지 그리스 사람들은 크나큰 근심 속에서 살아야 했다. 테세우스 왕자는 미노타를 제거하든지 자기가 죽든지 양자 택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크레테의 수도인 크노소스에 다다랐을 때, 테세우스 왕자는 미노스 왕의 딸인 아리아드네 공주를 만나게 되어 둘은 사랑에 빠졌다. 테세우스 왕자가 라뷔린토스의 미궁으로 들어가기 직전 공주는 실패와 한 자루의 검을 그에게 몰래 갖다주었다. 그는 실패에서 실을 풀면서 미궁 속으로 들어가 미노타와 맞부딪히게 되었다. 격렬한 전투 끝에 그는 괴물을 죽이는 데 성공하였다. 그는 실을 좇아 미궁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하여 아리아드네를 신부로 맞아 아테네로 데리고 갔다. 이 이야기의 끝은 그렇게 아름답지가 않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에 닿기도 전에 아리아드네에게 싫증이 나서 그녀를 에게 해에 있는 섬에다 버리고 만다. 이것은 순전히 꾸며낸 이야기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그리스 신화의 대부분이 듣기에는 무척 환상적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고증으로 밝혀졌다. 1900년에 에반스 경의 지휘 아래 크노소스에 탐사대가 보내졌다. 다른 여려 가지 흥미 있는 물건들 가운데 일꾼들은 땅속에서 복잡하게 설계된 방과 낭하가 있는 궁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고대 라뷔린토스 궁과 많이 닮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사실은 그때까지도 선명한 색깔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던 여러 점의 그림들이었다. 이 그림들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황소와 싸우는 그림이었다. 테세우스와 미노타와의 유명한 싸움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렸다는 것을 짐작해볼 만한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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