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영화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 왕국의 제3대 왕이다. 그는 왕위에 오르자 탁월한 지혜와 교묘한 정치 수완을 발휘. 민심을 얻는 한편 주위의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이스라엘'은 유례없는 국력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솔로몬'은 즉위 4년만에 부왕의 유지를 받들어 대사업을 착수했는데 곧 신전의 건조였다. 건축에 동원된 인원이 3만, 자재 운반에 7만, 석공 8만, 공사 감독의 관리 3천3백이었으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 건축은 7년 걸려 완성했으며 내부는 순금으로 장식했다. 신전의 준공에 이어 제사를 지냈는데 이때 하나님에게 바친 소가 2만2천 두, 양 20만 마리, 다시 14일 동안의 잔치를 베풀었다. 신전에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궁전을 건조했는데 이 역시 호화를 극한 것으로 옥좌는 전부 상아로 만들었으며 계단은 여섯 개로 나누어 각 계단마다 한 쌍의 황금사자를 비치하고 황금의 방패 5백 개로 궁전을 장식했다. 심지어 식기에 이르기까지 은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금으로 만든 것만 썼다. 차츰 오만해진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이방인의 여자를 처첩으로 삼았는데 그의 비는 총 7백 명, 첩은 3백 명이었다. 이방인의 여인이 왕을 에워싸고 궁전을 차지하자 이로 말미암아 국론이 분열되고 각지에 반란이 일어나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는 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은 제위 40년만에 세상을 하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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