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Sandwich)
영국 켄트주의 '샌드위치'백작 (1718-1792)은 밥보다도 노름을 더 좋아했다. 한 번 트럼프를 손에 들면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른다. 물론 식사시간 따위는 아랑 곳 없다.
"백작님, 식사 준비가 다 됐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한 판만 더 하고..."
그러는 동안에 애써 만든 요리는 다 식어서 엉망이 되고 만다. 궁여지책으로 하인이 빵조각 사이에 고기며 채소를 끼워 먹기 좋게끔 만들어 주었더니 그것으로 요기를 하며 스물 네 시간 꼬박 노름으로 지새우기까지 했다. 같이 노름을 하던 친구들도 덩달아 먹어 보았다. 그런데 맛이 과히 나쁘지 않다. 그리하여 이 간편한 요리는 순식간에 일반 가정에도 널리 퍼졌으며 백작의 이름을 따서 '샌드위치'라 부르게 되었다. 앞뒤로 광고판을 메고 거리를 다니는 광고장이를 '샌드위치 맨'이라 하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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