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성격 - 스즈끼 히데코
1.나는 몇 타입일까? 사람의 성격은 아홉 가지로 분류된다
9가지 성격, 9가지 사람
각 타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여기서는 각 타입의 특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1타입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매사에 완벽을 기하고 스스로의 이상을 건설적인 자세로 추구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공정함과 정의를 염두에 두고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품으로 자신의 윤리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상이 깔끔하고 항상 절제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해야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 '매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는 생각에 만족감을 느낀다.
2타입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 정이 많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에 몰두하지만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자각하고 있지 못하다. 예리한 직감을 갖고 있고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적응력이 뛰어나다. 또한 다양한 자기 모습을 갖고 있어 상대방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타인을 돌보고 도와주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3타입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 항상 효율을 중시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을 희생시키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남들도 효율적으로 매진할 것을 바라며 주위 사람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도 능숙하다. 인생의 가치를 '성공이냐 실패냐'라는 척도로 재고 실적을 중시하는 정력가이다. 자신감에 넘친 인상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한다. '성공했다' '일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는 것에 가장 큰 만족을 얻는다.
4타입 특별한 존재를 지향하는 사람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감동을 중시하고 평범함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슬픔이나 고독 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타인데 대한 이해심이 많고 사람들을 받쳐주고 격려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신을 드라마 속의 연기자처럼 느끼고 있으며 행동에서 패션에 이르기까지 세련된 느낌과 표현력이 풍부하다는 인상을 준다.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나는 독특한 존재이다' '나는 감수성이 풍부하다' 라는 자기 모습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5타입 지식을 얻고 관찰하는 사람 지식을 쌓아가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분석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객관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한다. 현실을 파악하는 관찰력이 뛰어나지만 말이 적고 태도가 조심스럽다.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일을 시작하거나 의견을 발표하기 전에 정보를 열심히 수집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또한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 '무엇이든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6타입 안전을 추구하고 신중한 사람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하는 6타입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강한 보호자를 찾고 그 보호자에 대해 대단히 충직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권력에 반항하고 약자의 주장에 공감하며 불리한 싸움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면도 있다. 상대방의 조그마한 언동으로부터 그 진의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관계라면 따듯한 정과 마음을 보여준다. '충실하다' '성실하다' 라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을 느끼면서도 '솔직한 사람' '사회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 '위험에 과감히 맞서는 사람' 이라는 자신의 모습에도 만족을 느낀다
7타입 즐거움을 추구하고 계획하는 사람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려고 하며 밝고 명항하다. 그리고 자기 주변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며 자기 자신도 매력적인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또한 항상 즐거운 계획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며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정말 즐겁다' '너무나 유쾌하다' ' 앞으로의 계획이 무궁무진하다' 라는 것에 만족을 얻는다.
8타입 강함을 추구하고 자기를 주장하는 사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해서는 전력을 다해 싸우는 전사이다. 용기와 힘이 넘치고 부정이나 태만, 허영심 등을 재빠르게 꿰뚫어 그것에 결연히 대항한다. 권력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자신의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거드름을 피우지 않고 성실하며 약자를 옹호하고 보호하려고 한다. '힘이 있다' '할 수있다' '힘이 넘친다' 라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만족을 느낀다.
9타입 조화와 평화를 바라는 사람 갈등이나 긴장을 피하는 평화주의자로 자신의 내면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동화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좋은 환경에 있으면 마음이 넓고 동요되는 일이 없으며 인내심이 강하다. 편견이 없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할 줄 알기 때문에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준다. '안정감'과 '조화'로 넘쳐 있는 상태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자기가 몇 타입인지 애매하다면... 각 타입의 성격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20가지 질문항목에서 '예'가 가장 많았던 타입에 대한 설명이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생각해보자. 정말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타입이 자신의 타입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혀 다르다' 또는 '부분적으로는 동의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동의 하기 어렵다'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1) 자신의 타입을 잘못 판단한 경우 2) 자신의 진정한 성격, 참모습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경우 3) 후천적인 교정에 의해 자신의 성격과 모습이 왜곡된 경우
1)번의 경우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못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자신의 진정한 성격과 참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상식이나 윤리관, 처세술 등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데 익숙해 있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예'가 많은 타입이 자신의 진짜 성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가 제일 많은 타입에 대해 납득이 안간다면 다음으로 '예'라고 대답한 항목이 많은 타입을 생각해본다. 2)번의 이유로 자신의 타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자신의 안 좋은 면을 인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앞에서 열거한 각 타입의 설명은 비교적 좋은 면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이 아니라면 인정하려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에는 '어느 타입이 뛰어나고 어느 타입이 열등한가'라는 우열은 없다. 어느 타입이라도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각 타입의 사람들은 모두 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본질,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 것이다. 좋고 싫음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성찰해 봐야 한다. 3)번 요인의 후천적인 교정은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의 체험이나 학습에 의해 자신의 진짜 성격과 참모습이 바뀐 경우를 말한다. 특히 직장이라는 조직은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필자는 다양한 기업의 직원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에니어그램 워크숍을 진행해왔는데 대기업 직원들의 경우 3타입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30-40 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3타입은 '효율을 중시하고 성공을 지향하며 일을 추진'하는 타입이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인재로 비춰진다. 때문에 3타입의 인간을 지향하는 사내교육이 실시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자신의 진정한 성격이나 모습과는 전혀 다른 3타입의 능력을 키워가게 된다. 그러나 심도 깊게 검증해나가면 진짜 3타입은 처음 숫자의 3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또한 공무원들은 1타입과 6타입이 압도적으로 많다. 6타입은 규범을 지키고 질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1타입은 실수 없이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타입이다. 이러한 타입을 의도적으로 채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공무원 사회가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강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타입의 사람들도 1타입이나 6타입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기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날때에는 어렸을 때, 젊었을 대 어떠한 경향이 있었는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각 타입이 좋은 상태와 나쁜 상태 사람은 누구라도 상태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고 의욕이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여유가 있을 때가 있는 반면, 고민이나 문제를 끌어안고 낙심하거나 초조해 할 때도 있다.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 변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좋은 상태와 나쁜 상태가 있다. 예를 들면 일이나 인간관계가 잘 풀릴 때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인상이 달라진다. 본질은 변하지 않더라도 환경이나 현재 상태에 따라 표면으로 드러나는 인간성이 변화하는 것이다. 각 타입이 좋은 상태에 있을 때와 나쁜 상태에 있을 때의 인상과 모습을 표로 정리하면 다름과 같다. 여기서는 각 타입의 대표적인 모습이 소개되는데 점 찍어둔 자신의 타입의 좋은 상태와 나쁜 상태를 읽어 보고 자신의 경우와 일치 하는 부분이 많다면 정확히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좋은 면과 나쁜 면은 동일한 본질에서 표출된다. 예를 들면 5타입은 좋은 상태일 때는 지식을 활용해 정교하게 분석하고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나쁜 상태에 있을 때는 지식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고 타인의 무지를 비난하게 된다. 이러한 양면성은 5타입의 '지식을 중시'하는 본질적 측면에서 생겨나는 좋은 경향과 나쁜 경항인 것이다.
1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도덕적이다 신뢰할 수 있다 건설적이다 똑똑하다 이상주의적인 사고 공정하다 정직하다 정확하다 자제력이 있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선악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쉽다 완고하다 독선적이다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흠잡기를 좋아한다 지나치게 꼼꼼하다 사람을 조종하려 한다 걱정이 많다 질투가 심하다
2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정이 많다 사람을 잘 돌본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직관력이 뛰어나다 마음이 넓다 매사에 열중한다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한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순교자처럼 행동한다 돌려서 표현한다 사람을 조종한다 독점하려 한다 히스테리가 심하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한다 감정을 너무 드러난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3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낙관적이다 자신감에 넘쳐 있다 근면하다 유능하다 자신의 힘으로 일을 추진한다 정력적이다 실질적이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신뢰할 수 없다 자아도취에 빠진다 잘난 척 한다 자만한다 천박하다 심술궂다 지나친 경쟁의식을 갖는다
4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마음이 따뜻하다 이해심이 많다 자기 성찰이 뛰어나다 표현력이 풍부하다 독창적이다 직관적이다 사람들을 뒷받침하고 격려한다 세련됐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의기소침해진다 자의식이 너무 강하다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도덕을 내세운다 움츠러든다 옹고집을 부리거나 변덕스럽다 너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질투심, 복수심이 생기고 물고 늘어진다 고민에 빠진다
5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분석적이다 끈기가 있다 예민하다 현명하다 객관적이다 통찰력이 예리하다 자제력이 있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지적인 면에서 오만하다 내놓기를 아까워 한다 옹고집 쌀쌀맞다 흠잡기를 좋아한다 내성적이다 소극적이다
6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충실하다 남들에게 호감을 준다 다른 사람들을 가족처럼 돌본다 마음이 따뜻하다 정이 많다 실질적이다 남들을 잘 도와준다 책임감이 있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경계심이 지나치게 많다 타인을 조종하려 한다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선악으로 판단하기 쉽다 피해 망상적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방어한다 사고에 유연성이 없다 화를 잘낸다
7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즐거운 일을 좋아한다 자주성이 있다 상상력이 풍부하다 열중한다 건설적이다 신속하다 자신감에 넘쳐 있다 매력적이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자기 자신에 도취한다 충동적이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다 반항적이다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독점하려고 한다 광적인 상태에 빠진다 자신에 대해 파괴적이다 안정감을 상실한다
8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단도직입적이다 권위가 있다 성실하다 정력적이다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사람을 감싼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타인을 조종하려 한다 반항적이다 둔감하다 오만하다 자기중심적이다 회의적이다 억지를 부린다
9타입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붙임성이 있다 온순하다 마음이 넓다 인내심이 강하다 넓게 받아들인다 소홀함이 없다 편견이 없다 타인의 심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나쁜 상태에 있을 때 현실적인 대처를 못한다 무관심하다 옹고집을 부린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둔감하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행동으로 저항한다 선악으로 판단하기 쉽다 마음이 연약하다 나태하다
마돈나는 2타입, 피카소는 8타입 에니어그램이 가장 많이 보급된 미국에서는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인사들을 에니어그램에 의해 타입별로 분류, 분석하고 있다. 성실하고 건실한 지미 카터와 리처드 닉슨을 1타입, 실행달성형의 케네디는 3타입, 성실하고 관료형인 조지 워싱턴은 6타입, 아이디어 선행형의 로널드 레이건은 7타입, 조화를 중시한 아이젠하워와 포드는 9타입이다. 또한 에니어그램 연구가인 헬렌 파머는 각계의 유명 인사들을 다음과 같이 타입별로 분류하고 있다.
1타입 버나드 쇼(극작가, 평론가), 찰스 디킨스(작가), 마틴 루터(종교개혁가) 2타입 마돈나(가수),엘비스 프레슬리(가수), 엘리자베스 테일러(배우) 3타입 월트 디즈니(만화제작자) 4타입 키츠(시인),오슨 웰스(배우), 말론 브란도(배우) 5타입 메릴 스트립(배우),프란츠 카프카(작가) 6타입 우디 알렌(배우, 영화감독), 제인폰다(배우,시민활동가) 7타입 헨리 솔로(시인, 사회비평가) 8타입 피카소(화가),니체(사상가) 9타입 알프레드 히치콕(영화감독)
이렇게 각 타입별 유명인사와 에니어그램의 타입별 특성을 서로 비교해 보면 각 타입의 이미지가 더욱 선명히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실존인물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영화, 연극의 주인공들도 에니어그램의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이 묘사되지만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의 등장인물은 모두 에니어그램의 성격묘사와 모순없이 묘사 된다. 예를 들면 햄릿도 셜록홈즈도 6타입이 인간상이 모순없이 묘사되고 있다. 물론 세익스피어나 코넌도일이 에니어그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인간을 관찰하는 탁월한 눈과 통찰력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한편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도 자기 자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타입의 배역을 맡게 되면 연기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뛰어난 영화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에니어그램이 제시하는 타입들과 모순되지 않도록 묘사되어야만 한다. 이런 이야기가 쉽게 믿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을 배워나가다 보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몇 타입인지를 추측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에니어그램이 얼마나 정확하게 인간의 타입을 묘사하고 있는 지 알게 된다. 또한 뛰어난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면 인간의 내면을 파악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일이 된다.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그리고 내면에 눌러두고,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연출하는 위장된 요소 등도 성격 파악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그래! 나는 몇 타입이야'라고 즉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한 다양성으로 넘치는 인간의 성격을 단지 아홉 가지로 잘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여러분은 아홉 가지 타입 중 어느 하나에 속해 있다.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면 자신의 타입을 발견할 수 있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성격이나 능력, 그리고 자신의 참모습을 알게 될 것이다. 아직도 반신반의하거나 그런 단순한 분류는 있을 수 없다고 부정할지도 모른다. 물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여행인 에니어그램은 일반적인 심리 테스트처럼 힘들어지 않고 어떤 결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내면, 참모습을 꾸미거나 위장하지 않고 냉철하게 응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소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성격을 판단하기까지의 체험담 여기서는 자신이 속한 타입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경험담을 들어보기로 하자. 다음은 각 타입의 직장인들이 자신이 몇 타입인지를 깨닫고 확신하기에 이른 결정적인 판단기준, 근거를 이야기한 것인데 아직 자신이 몇 타입에 속해 있는 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1타입 저는 각 타입별 20개 질문에서 1타입의 내용이 제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 연수에 참가했을 때, 일단 1타입 사람들이 모인 그룹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제 생각에 어떤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저는 1타입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일을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만족을 못하고 '반드시 이렇게 돼야한다' 는 식으로 항상 나름대로의 가치기준을 토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분노가 용암처럼 폭발하는 것을 억누르지 못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이 1타입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타입 솔직히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연수에서 2타입 그룹에 들어가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사람 모양을 그려서 종이는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어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느끼고 저도 2타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햇습니다. 그런데 결정적 판단기준이 된 것은 2타입의 성격 묘사였습니다. 특히 '타인을 도와주기 좋아한다' '상대방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쓴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낀다' '사람들한테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 등의 성격은 그야말로 제 성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2타입 사람들고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자신의 타입으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이 두 개 이상이었는데, 이것 또한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2타입의 특징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타입 처음에는 2타입인지 3타입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 2타입의 특징도 있고, 성공을 지향하며 노력하는 3타입의 특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 연수에 몇 번 참가해 같은 타입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타입 사람들과 차이점을 비교해 가는 과정에서 나를 무의식 중에 조종하고 있는 동기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생각해 주기 바라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는 이기주의적인 의식이었습니다. 그러자 나 자신의 지금까지 행동에 어떤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실수를 하고 마는 것은 언제나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호감을 사고 싶다'는 의식이 지나치게 강했을 때였습니다. 또한 내 자신의 마음 상태가 타인에게 줄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3타입의 심리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는 에니어그램의 이론과 일치되므로 나는 3타입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4타입 제 경우는 4타입의 질문에서 '예'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9타입이었습니다. 그러나 질문 항목을 다시 살펴보니 9타입쪽이 내 자신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에니어그램에 관한 책을 읽고 그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연수에 처음 참가했을 때는 4타입 그룹에 들어갔다가 나중에는 9타입 그룹에도 들어가 봤습니다.처음에는 조용한 분위기에 마음이 너무나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앉아 있기가 거북해졌습니다. 얘기가 잘 통하지 않고 서로 남의 이야기를 보충하고 있는 것 같아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직장에서 자기를 억누르고 주위 분위기에 맞추려 할 때 느껴지는 위화감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9타입의 성격에 매력을 느껴 9타입처럼 되려고 자신을 연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4타입 그룹으로 되돌아왔을 때,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었고, 4타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5타입 처음에 저는 3타입이라고 생각해 3타입 그룹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그룹에 모인 사람들처럼 '성공이야말로 인생 그 자체'라는 집착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연수 때는 6타입 그룹에 들어가 봤습니다.위화감은 느낄 수 없었지만 '자신을 신뢰해 주는 보스가 없으면 두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감각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 연수 때는 5타입 그룹에 참가해 보았는데 모두 말재주가 없어 이야기가 이어지질 않고 앞에 나서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 자신의 특징이었습니다. 자신의 타입을 찾는 과정에서 저는 '의식하며 하는 행동' '주어진 역할에 따른 행동'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싫은 일이 생기면 자기성찰 대신에 그 원인을 주위에서 찾으려고 하는 사고패턴이 습관화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의 내면 파악을 회피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제 자신이 5타입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6타입 아홉 가지 항목을 보고 제 자신의 성격으로 3타입과 6타입적 경향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3타입은 진짜 제 모습과는 어딘지 다른 것 같은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3타입적인 성향은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이었으므로 일부러 이에 가까워지려는 요소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6타입의 이미지는 충실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지만 두려움과 겁이 많고 마음속 깊은 곳에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다지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에니어그램을 배우면서 불안감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긴박한 사태에 직면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으로 반응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스트레스를 느낄 때 3타입의 나쁜 경향으로 향하는 6타입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3타입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러한 경향을 깨닫게 되었을 때부터 제 자신은 6타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6타입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책임을 완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하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책임을 완수하고 신뢰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자기 방어적이고 대담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가질 것 같습니다. 7타입 항상 즐거운 일만 찾으며 따분한 게 싫습니다. 어릴 때부터 명랑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뭐든지 조금씩은 할 줄 알지만 전문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저는 모든 면에 있어서 7타입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아버님한테는 재주가 많아서 뭐든지 잘 해내지만 한 우물을 파지 않아서 대성하지 못할 거라는 말씀을 자주 들었습니다. 회계사무소에 근무했을 때는 내년에도 같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빠지곤 했습니다. 역시 저는 7타입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극한적인 상황이 예상되어도 곧 심기일전해서 즐거운 일을 찾습니다. 지금까지 침울한 상태에 오랫동안 빠진 적이 없습니다. 금방 활기를 되찾는 것은 그야말로 7타입의 특징입니다. 또한 위기에 처했을 때도 즐거운 일이나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역시 저는 7타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타입 제 경우는 8타임,3타입,7타입 질무에서 '예'의 숫자가 모두 동일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어느 타입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 연수에 참가해 우선 8타입 그룹에 들어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마치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연수에서 같은 그룹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된 가치관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제 타입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9타입 저는 7타입 질문항목에서 '예'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수를 받을 때 7타입 그룹에 들어갔지만 금방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담당 강사와 상담을 했더니 '학생 때 별명이 뭐였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느림보라고 불렀다고 대답했더니 감당 강사가 9타입 그룹에 들어가 보라고 권유를 하시더군요. 9타입 모임에 참가해 보니 마음이 너무나 편했습니다. 생활습관, 매사를 보는 시각이나 태도, 가치관이 비슷했고 사람들과 금방 친해졌습니다. 9타입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간에 자신의 의견을 별로 밝히지 않고 누군가가 리더로 나서기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합니다.그리고 끝날 시간이 촉박해지면 그때서야 자기 의견을 발표하기 시작해 끝나기 직전에 겨우 대화를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제 일상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몇 타입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하는 사라들도 있지만 에니어그램 연수 참가자들의 경험담에서 본것처럼 자신의 타입을 쉽사리 찾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의 타입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앞서의 경험담에서 알 수 있다. 어떤 특별한 반응을 통해 심층심리를 파악하는 심리 테스트나 생년월일 등으로 성격을 밝혀내는 점술, 혈액형 분류에 의한 성격분석 등과 비교하면 에니어그램은 매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이 어떤 타입의 성격인지를 파악하는 것조차 대단히 어렵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내면을 향한 깊은 고찰을 근본으로 한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뒤덮고 있는 모든 외피를 벗어버리지 않으면 에니어그램의 진수를 느낄 수 없게 된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기 찾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몇 타입인지 모르겠고 납득할 만한 타입이 없다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타입을 쉽게 파악하는 타입과 좀처럼 자신의 타입을 결정하지 못하는 타입이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타입을 비교적 빨리 찾아내는 타입은 2타입과 4타입이다. 2타입은 항상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4타입은 특별하고 톡특한 존재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을 쉽게 자각할수 있다. 그 다음이 5타입과 7타입이다. 5타입은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장 만족해 하고, 7타입은 좀처럼 낙심하지 않는 등 다른 타입에는 없는 특별한 감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자신의 타입을 수월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1타입, 3타입, 8타입은 좀처럼 자신의 타입을 찾지 못한다. 이 세 타입은 '완벽을 추구한다' '성공한 사람으로서 자기를 연출한다' '강함을 과시한다'라는 강렬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그러한 자신의 특성을 자각하지 못한다. 특히 8타입 여성은 8타입의 특성이 '여성스러움'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 타입 찾기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위의 세 타입은 주위 사람들에게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므로 배우자나 친구등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타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타입은 6타입과 9타입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강렬한 특징이 표면화 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꼭 집어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개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6타입의 경우에는 자신의 내면에 눈을 돌리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의심이나 불안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것도 장애가 된다. 9타입은 주위 분위기에 따라 개성이 변하고 결단력이 없는 점이 자기 타입을 좀처럼 파악할 수 없게 한다. 이책을 잘 읽어보았는데도 자신이 속한 타입을 찾지 못할때에는 우선 9타입을, 그리도 다음으로 6타입을 상정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이 책을 읽어나가려면 일단 자신의 타입을 대강이라도 결정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장으로 가서 만약 자신의 생각과 다르고 어떤 위화감을 느낀다면 다시 1장으로 되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 역시 아홉 가지 타입 중의 어느 한 타입에 속한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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