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 - 쏭챵, 짱창창, 챠오벤, 꾸칭셩, 탕쩡위 공저
제4장 생각하고 나서 행동하는 중국 - 꾸칭생(古淸生).자유기고가
18. 반성해야할 중국의 경제인들
근래 들어 언론에서. 어떤 곳에서는 얼마의 이윤을 창출했으며 또 외환은 얼마나 창출했는지 보도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공통적인 현상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이것이 이윤을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달러를 벌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의 총결산은 중국화폐를 표준으로 하기 때문에, 벌어들인 달러를 중국화폐로 환산하면 총금액이 되므로 중국화폐의 수입에 있어서 따로 외환창출이 얼마인지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대외무역상무결산 및 종합보고는 제외). 미국인들은 달러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외에 다시 한 가지 조항을 만들어 중국돈이나 일본돈을 얼마나 벌어들였는지 총결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외환창출로 업적지표를 나타내면 달러를 가지고 중국에 와서 장사를하는 외국인에게는 값을 깎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값을 깎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경쟁적으로 값을 내려 손실을 입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서둘러 외환을 창출하려 하는 데다가 정보도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손실을 입을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장사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중국 생산품을 덤핑하게 만든 요인이다. 왜 기꺼이 돈을 적게 벌면서까지 억지로 장사를 하려 하는가? 그 이면에는 당연히 성과를 올리려는 이유가 있다. 교활한 서양인들은 중국인의 이러한 점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상품이 중국 국내시장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하고 심지어는 겨우 본전만 건지는 경우도 많다. 어떤 상점의 설명으로는. 이는 조금의 외화라도 더 벌기 위해서라고 한다. 외화를 더 벌려 하는 동기는 좋으나, 장사하는 데에 시종 피동적인 자세는 옳지 않다. 한 수출주도형 기업의 책임자는 '우리는 결코 이렇게 싼값으로 팔고 싶지 않지만,우리가 팔지않으면 외국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므로 우리 동업자들은 같이 값을 내려서 거의 이윤이 없다'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이 중국에 얼마나 손해를 끼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서로 가격을 내리는 것은 경쟁의 수단이며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인도 종종 그렇게 한다. 문제는 어떠한 일이라도 일단 일반상식을 넘어서면 모두 폐단이라는 것이다. 돈을 벌지 않고 대외무역을 하는 것이 중국의 현상황인데, 현재 중국이 막 국제시장에 발을 내딛은 것으로 말하면 그다지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외국회사 역시도 중국시장을 개방하기 위하여 아마도 유사한 방침을 취한 것 같다. 관건은 바로 상품판매전략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일본 캐논사가 중국시장을 두드릴 때 그들은 물건을 싸게 팔았으나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베이징에서 일본 캐논사의 3o버블잿 프린터의 가격은 이미 2천원 선을 돌파했으나, 이처럼 정밀한 버블젯 프린터라 하더라도 2천 원이면 확실히 비싼 편은 아니다.작년에 나는 베이징대학 옆 쫑관춘에서 이 프린터를 한 대 샀는데, 부피도 작고 성능 또한 좋아서 정말로 질 좋고 값싸다고 할 만했다. 그러나, 역시 나의 생각이 틀렸다. 한동안 사용한 후 나는 그것의 잉크카트리지가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 오랜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잉크카트리지를 구입하는 값이 프린터 값을 초과했다. 이것이 캐논사의 전략으로, 프린터를 중국의 사용자들에게 거저 주더라도 잉크카트리지의 값으로써 그들은 큰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가격인하전략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회사는 어떠한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예로들면,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 각자의 방법이 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컴퓨터상과 밀접하게 결탁된 소프트웨어상은 언제나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용량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윈도95의 성능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으나 중국사용자들이 모두 사용할 수는 없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386기종이면 그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1995년에 이르러서는 상황이 달라져서 그들의 486과 586펜티엄이 나와버려 뛰어난 소프트웨어는 이미 386과는 인연이 없어지고 말았다. 만약 사용하고 싶다면 당신은 신기종을 사야 한다. 어떤이는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낮은 기종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그들이 신기종을 사지 않아도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의 밥돌 의원은 중국의 불법복제가 성행하여 미국이 매년 중국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불법복제는 어디에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저작권법이 생겨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중국에도 당연히 불법복제가 있으나 '10억 달러 손실' 말은 과장된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인의 컴퓨터 보유량으로 볼 때 대다수의 기종이 아직도 286과 386이며 486이 잘 팔린 것도 1995년에야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386은 상당부분이 호환성이 있는 기기이고 램의 메모리도 2M 정도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미국의 신판 프로그램을 운용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CD-ROM또한 마찬가지이다. 설사 미국 회사가 면세로 중국에 소프트웨어를 보내 오더라도 10억 달러 어치의 상용소프트웨어를 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미국회사는 중국 컴퓨터시장에 진출하면서 레벨이 가장 낮은 기종부터 들여왔다. 즉, 미국에서는 이미 286과 386이 사라진 이후에도 중국에서는 이처럼 낮은 기종을 만들어 팔아먹음으로 해서 오히려 중국 고객들이 큰 피해를 당했다. 왜냐하면 현재 386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도 지금의 소프트웨어를 대하면 매우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외국회사의 방법을 따르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 외국회사로부터 어떠한 실리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집안식구끼리 싸우지 말라는 한가지 교훈을 얻을 뿐이다. 지금 중국의 상인은 분명 양극단을 걷고 있다. 하나는 국내시장의 정가는 기이하게도 오르고 일관되게 높은 가격을 유지하나, 국외시장에서는 기이하게 정가가 내려 겨우 본전만 건지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심지어는 국내에서 돈을 벌고 국외에서는 빚지는 이러한 결과의 시발점, 그것은 바로 외환창출과 달러획득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좋긴 하지만 중국화폐도 가치가 있다. 하물며 상품을 미국인에게 팔면서 반드시 돈을 벌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방면에서 경제인연합회와 같은 기구를 설립하여 협상을 진행해서 최저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외국상인이 뚫고 들어을 좋은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싸게 수출한 중국상품이 외국시장에서 그렇게 싸게 팔리는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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