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관계에 대해 나는 중국 국민을 좋아한다. 70년대 이전까지 나는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 후에 줄곧 중국문화를 연구하고 중 . 미 괸 계발전에 힘을 기울여 나름대로 그에 공헌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개 인적인 흥미 때문만이 아니고 중 .미 관계의 발전은 양국의 이익에 도움 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 양국 사이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어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정상적인 궤도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나이가 든 나는 과거의 일들을 회상해 보고자 한다. 70년대에는 마오쩌똥이 주석이었고 떵시아오핑은 부총리였었다. 나와 떵시아오핑은 중 .미 양국은 서로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다는 대화를 하였다. 마오쩌똥은 이 대화기록을 들었고 다음날 접견에서 나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만날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하였다. 사실 우리에게는 서로 취할 수 있는 공동의 이익이 있었다.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것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함께 온 것이다. '중 미 합동성명'의 기본 목적은 동아시아에 패권주의가 등장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도 우리는 공동의 이익이 있다고 보았고, 그외 많은 문제들에 관해서도 서로 얻을 것이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대만문제만 하더라도 처음 중국과 접촉할 패 중국측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강조하였다. 과거 미국의 6대 정권은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모두 중국의 이러한 입장을 승인하였다. 대만 역시 독립을 주장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근래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나는 미국이 지금까지 인정했던 입장을 변경해서도 안 되고 대만도 중국에 속한 하나의 성(省)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중국측에서 무력사용의 중지를 천명한다면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연히 이것은 중국의 정치적 입장을 천명하는 것일 뿐으로 중국이 국제적인 어떤의무를 가지게 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절대로 대만의 독립을 돕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나의 이러한 관점은 미국에 가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대만에 있는 관원들의 직급을 제한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수교한 후 처음 15년 동안은 중국의 내정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으며 주로 국제문제에 대해 어떻게 협조할 것인가를 논의하였다. 나는 중국이 미국의 적이라거나 미국에 대한 어떤 위헙을 조장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양국은 대외정책에서 상호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국방부장관이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된 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는 쌍방이 이번 방문을 다시 실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일 그가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뉴욕에서 그를 만찬에 초대 할 것이다. 현재 중 .미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다른 하나는 중국이 파키스탄에 핵기술을 수출한 문제이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좋은 방법으로 잘 처리되리라 생각한다. 중국은 우리보다 어리석지 않다. 중국의 주변에 새로운 핵보유국이 등장한다면 먼저 중국에게 불리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국 국내법을 들어 핵 확산금지를 요구하는 것은 중국을 모욕하는 것이며 그들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시점에서 중국과 평등한 대화를 나눈다면, 우리가 중국을 설득한다고 나설 필요도 없을 것이며 그들도 공동의 이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초 위에 양국의 전문가들이 자세하게 토론한다면 이 논쟁은 해결되리라 믿는다. 미국에게 올해는 아주 힘든 해였다. 미국인은 선거를 치르는 와중에 어떠한 좋은 견해도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중 . 미 양국이 계속해서 대립한다면 이는 어느 쪽에도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며 서로에게 돌아오는 것은 재난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줄곧 중 . 미 간의 친선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또 쌍방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이후 더 많은 군인들과 회담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이전 만찬에서 중국 군인들을 한 번 만나본 후 다시 중국 군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미 일 안전동맹에 관해 중 .미 간에 경색된 국면이 타개된 후 10년 동안 중국은 미 .일 쌍방의 공동방위관계의 유지에 찬성해 왔다. 중국측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미국이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일본과 미국과의 지속적인 동맹관계도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일본의 단독방위체계는 오히려 미 .일 공동방위보다 중국에 훨씬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공동방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사상에 관해 미국이 일관되고 완벽한 전략체계를 가졌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않다, 사실 우리는 장기적인 전제망침을 가져 본 적도 없고 완전한 전략사상을 가져 본 적은 더더욱 없다.우리는 중국과 같이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것이 아니라 겨우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이며, 우리에게는 만리장성이란 것도 없고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도 없으며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아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전략적인 안목으로 세계를 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만약 어떤 사람이 미국의 전략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수 있는 대국이 출현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미국은 새롭게 등장하는 대국을 막을 만한 역량이 없다고 대답하겠다.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려 한다면 이는 미국의 능력을 넘어선 것이고 미국의 재산만 허비하는 꼴이 될 것이다. 게다가 어느 나라도 우리 편에 서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중국의 군대가 동남아나 한반도를 향해 진군한다면 그것은 곧 미국과 적대관계에 놓인 것이라고 말하겠다. 그러나 중국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 지금 내가 대만문제를 제쳐두고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러시아를 제재할 생각이 없다. 러시아가 자신의 군사력을 국경 너머로 보내지만 않는다면 미국은 러시아를 위협적 존재로 생각지 않을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가졌던 어느 강연회에서 나는 '러시아의 국내변화에 우리는 간섭하지 않으나 해외로 확장하려 한다면 이는 전락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지금의 문제는,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세력을 확장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확장하기를 좋아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에나 논란이 있을 것이다. 나는 작년 5월 미국 보수파 인사가 주최한 만찬에서 앞에서 언급한 견해들을 말하였다. 그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10년 내에 변화가 생기리라고 생각하며, 미국정책은 결국 나의 견해와 근접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미국은 다르게 선택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10년 내의 동아시아 세력 판도에 관해 일본은 계속해서 상당히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아마도 핵을 보유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들은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 계속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실상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정세는 아주 불안하다. 현재의 상황이 절대로 향후 10년까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앞으로 민족주의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확실하나, 그건 유럽에 둔 것이 아니며 아시아에 등 진것도 아니다. 지난 세기 동안 그들의 중점은 아시아였다가 나중에 유럽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지금은 불안정하다. 인도는 그 힘을 인도양을 향해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중요국가가 될 것이다. 미래의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가 서로 경쟁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