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1. 신의 인간에 대한 관계
계시와 영감
쿠란은 무함마드에게 계시되었다(수라 12장. 2절에서3절). 무함마드는 쿠란을 쓰지 않았고, 단지 쿠란을 전해 받아 그것을 암송했을 뿐이며, 따라서 무함마드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는 쿠란의 계시에 공헌한 바 없다(7장.157절). 쿠란은 아랍어로 계시되었기 때문에, 쿠란을 아랍어로 읽고 암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쿠란에 대한 번역은 허용될 수도,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허용된다하더라도, 번역물을 원래 본문의 의미를 완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기독교에서 성경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썼다.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말한 것이니라(벧후 1장.21절).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 기록자는 무함마드가 그러했듯이 타자기처럼 수동적인 도구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숙지했으며, 자신들의 개인적인 문체에 따라 저술하였다. 비록 그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성경을 연구해서는 안 되거나, 그 원전 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구약은 주로 히브리어로 쓰여졌으며, 신약 기자들은 복음서를 헬라어로 저술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번역을 권장한다. 왜냐 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성경을 가장 훌륭하게 이해하기를 원하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번역된 성경은 히브리어,헬라어 원어성경과 맞먹는다. 원전의 의미가 어떤 언어라도 적절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의 초월성과 주권
이슬람에서는 알라는 우리가 그분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다. 알라는 ‘전세계의 주인’이며, 창조주이시고 우주를 유지하시는 분이시다(3장 189절). 동시에 알라는 사람들과 ‘실핏줄보다도(50장 16절)’더 가까이 계신다. 알라는 전지전능하시며, 우주의만물을 정하셨다. 선과 악을 포함해서 인간은 여전히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다(4장 79절).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이 주권에 대해 비슷한 믿음을 갖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가까움에 대해 좀더 강조하고, 더욱 개인적 용어로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 및 책임 간에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만물에 대한 예정 하심을 무슬림 보다 비교적 덜 강조하며, 결코 하나님께서 악을 창조하셨다거나 악에게 명령하셨다고는 하지 않는다.
피조물로서의 인간
이슬람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적절한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이다. “알라의 종이 된다는 것은 무슬림에게 있어서 가장 훌륭한 자랑거리이며, 여타의 모든 속박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알라가 만드신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 창조되었다(2장 30절). 기독교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이다. 이 형상은 훼손되고 망가졌으나,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아는 그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컫는 인간은 땅을 지배하도록 창조되었다고 믿는다(창 1장 28절).
죄인으로서의 인간
이슬람에서는 아담이 비록 죄를 범했을지라도, 이 죄로 인해 전인류가 ‘타락’하게 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죄 없이 태어났으며,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백지장과 같다. 기독교에서 아담의 죄는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주었다.“한 사람이 죄를 지어 이 세상에 죄가 들어 왔고...(롬 5장 12절).”,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모두 죽는 것과 마찬가지(고전 15장 22절)”라고 말한다. 원죄는 인류가 선조로부터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물려받았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유리된 상태에서 태어났음을 뜻한다. 인류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은 조상의 죄 때문이 아니라, 죄를 지을 수 있는 성향을 물려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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