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문화의 이해 - 공일주
1. 신의 인간에 대한 관계
쿠란은 성경에 대하여 뭐라고 말하는가
무슬림들에게 성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거의 하나같이 성경이 개악되었다고 말한다. 모세나 다윗과 예수의 원전은 정확했으나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이 바꾸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 증거로 성경 번역이 1808여 개의 언어와 방언으로 번역되어 있음에도 원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쿠란이 성경을 인정한다는 구절과 인정할 수 없다는 구절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성경에 대한 쿠란의 긍정적인 내용 성경의 신빙성에 대해 증거하는 쿠란의 내용은 40여 곳을 찾을 수 있었으나 실제는 이보다 더 많다. 이 40여 구절 중에서 하나님이 여러 성서들을 주셨다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모세오경(타우라)을 받았다는 구절이 12곳(수라 32:23, 21:48, 25:35, 11:110, 37:117, 40:55, 41:45, 5:44, 2:87, 2:63, 6:91),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시편(자부르)을 받았다는 구절이 2곳, 예수가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인질)을 직접 받았다는 구절이 3곳(수라 5:46-48, 19:30, 57:27)을 찾아보았으나 실제 쿠란의 내용에는 이보다 더 많다. 수라 57:27에는 ‘우리가 그 후에 마리아의 아들 이사(예수)를 보내어 그에게 인질(복음)을 주었다. 그리고 쿠란은 쿠란 이전에 있었던 성서들을 확증한다’는 구절 11곳(수라 3:3, 46:12, 4:47, 2:89, 35:31, 46:30, 10:37, 6:92, 2:41, 2:91, 2:97)이 있었는데, 그 예로 4:47을 보자. ‘성서를 가진 백성들아, 너희에게 있는 것을 확증하고자 하니 우리가 계시하고 있는 것을 너희가 믿으라’ 여기서 이 구절은 쿠란이 쿠란 이전의 성서들을 확증할 뿐만 아니라 무함마드 시절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확증한다는 뜻이다. 다음에 살펴볼 내용은 성서들이 바뀔 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쿠란의 세 구절이다. 수라 18:27은 ‘너에게 계시한 너의 주의 책을 독성하라. 그의 말을 바꿀 자는 아무도 없다’ 수라 10:64는 ‘현세와 내세에 기쁜 소식이 있을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변조는 없다’ 게다가 무함마드와 모든 무슬림들에게 모든 성서들을 믿으라고 권고하는 구절이 있다. 그예로 수라 29:46, 4:136, 42:15가 있다. ‘부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고 (논쟁보다) 더 나은 것이 없으면 성서의 추종자들과 논쟁하지 마라.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계시된 것, 그리고 우리의 신과 너희 글의 신이 하나이며 우리는 그분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다고 말하라(29:46)’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쿠란의 구절은 아무래도 수라 10:94를 들 수 있겠다. ‘만약 네가 (무함마드) 우리가 너에게 계시한 것이 의심나면 너 이전에 성서를 읽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 진리가 너에게 너의 주로부터 이르렀나니 절대로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마라’ 여기서 무함마드에게 그보다 먼저 성서를 읽은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의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더구나 이것은 그 당시 성서가 개악되지 않았음을 또는 확증을 위해서 성서를 읽은 사람들에게 가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수라 5:69에는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의 성서를 따르라고 권면한다.
‘그들이 모세오경(Tawrah)과 복음(Injil)에 굳건히 서서 그들 주로부터 계시된 것을 올바르게 지켰다면 그들은 여러 면에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으리라’ 이상과 같이 하나님은 그의 예언자들을 통해 모든 성서들을 계시하셨고, 쿠란을 통하여 모든 성서들의 신빙성을 확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쿠란에서 성서들(모세오경과 복음서)이 결코 개악되지 아니했음을 증거하는 구절들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무함마드에게 지시하기를 모든 계시된 성서들을 믿으라고 하고, 만약 그가 의심이 나면 그보다 먼저 성서들을 읽은 사람들에게 가야한다는 내용도 확인하였다. 쿠란의 증거를 통해 무함마드 당시 성서들은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결코 변조되지 않았음이 입증되고 있다.
둘째, 성경에 대한 부정적인 쿠란의 진술 성경이 변조되었다거나 더 이상 확증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무슬림이 언급하는 쿠란의 내용은 두 가지이다. 첫째 번은 유대교인들이 성서를 잘못 다루었다는 내용이고, 둘째 번은 이슬람의 폐지(Abrogation)된다는 교리로써 나중의 계시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수라 2:106에 ‘우리가 폐지한 어떤 구절이나 망각케 하는 어떤 구절이 있을 지라도 우리가 그와 같거나 그보다 더 나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 무슬림은 위 내용에서 쿠란이 이전의 모든 성서를 폐지시켰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폐지한(무효화한)것이 유대교인의 구약이고 유효한 것이 쿠란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으나,수라 5장 69절에서 쿠란은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에게 그들의 성서를 따르라고 권면한다.계시된 2장과 5장은 압둘라히 븐 압바스의 쿠란 계시순 분류에 따르면 2장이 폐지되고 5장의 구절이 유효하다. 그러므로 2장 106절보다 5장 69절이 유효하다. 그러나 이슬람 학자 무함마드 알리는 2장 106절에서 가르키는 사람은 유대교인이나 이전 계시의 추종자이지 쿠란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면서 망각케 되어야 할 책은 쿠란이 아니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무함마드에게 어느 한 구절을 먼저 잊어버리고 나서 그 자리에 다른 새로운 구절은 계시하였다고 생각되는 점은 없다고 못박았다. 분명코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의 성품은 바뀔 수 없으며, 기독교론과 구원에 관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주요 교리적 차이는 폐지교리에 의해 설명될 수 없다. 이제 유대인들이 성서를 잘못 취급했다는 내용을 검토해 보자. 쿠란에서 무함마드가 비난한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고 유대인이었으며, 기독교인에 대한 불평이 쿠란본문 어느 부분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또, 유대인이 성서원문의 자구를 함부로 고쳤다고 비난하는데, 이 같은 개악은 글로 쓰인 성서원문의 변조가 아니라 구두의 전와를 가르킨다. 이 점은 쿠란도 마찬가지이다. 이슬람력 50년까지 아랍어 알파벳의 불완전함 때문에(28개의 음소를 15개 글자를 나타냄) 쿠란 읽는 사람마다그 발음이 틀렸다.
서기 934년까지는 어느 것이 정확한 발음이며 글자인지 선택하는 기간이었다. 그러므로 쿠란의 내용 중 사람들의 암기력에 의존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랍어는 발음이나 글자가 달라지면 뜻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쿠란이 무함마드가 계시 받았다고 하는 원내용과 똑같은지 의아하게 생각 할 수 있다. 쿠란을 읽은 법에 무슬림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이슬람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음상의 잘못은 원문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에 있어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슬림이 성경이 변조되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성경과 쿠란 사이에 교리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되었고, 쿠란수라 61장 6절에서 성경에 아흐마드가 올 것을 예언했다고 했는데, 기독교인은 이를 부인한다는 데 있다. 그런데 언제 변조되고 어째서 무슨 이유로 개악되었는가? 성서가 첫째는, 무함마드 이전에 변조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쿠란은 이것을 반박한다. 게다가 무함마드가 등장하기 전에 무함마드의 이름을 성경에서 빼버릴 이유가 전혀 없다. 둘째는 무함마드 생애 동안에 성경이 변조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성서가 그 당시 아니 적어도 세계 여러 지역에 6개의 언어로 존재하고 있었다. 무슬림들은 분명코 성경의 변조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왜 예수의 이름은 빼지 않았을까? 셋째는, 무함마드 시대 이후에 변조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무함마드 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성경과 오늘날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성경이 동일한 것임을 많은 옛 성경사본들이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차이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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