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오백년의 선비정신 - 강효석
1. 창업의 문
어린 나이에 자신의 무죄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해결한 슬기로운 신개
신개(1374-1146)의 본관은 평산이고, 자는 자격, 호는 인재이다. 어릴 적에는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세 살 때의 일이었다. 아이들이 벽에 낙서를 하여 어른들에게 꾸중을 들었다. 모두들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큰 소리로 시끄럽게 변명하였는데 신개만은 한 마디 말도 없이 자기의 키와 벽 높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킬 뿐이었다. 낙서한 벽의 높이가 자기 키보다 한 자나 높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무죄를 슬기롭게 말없이 증명한 것이다. 이것을 본 외갓집 원씨는 기특하게 여기면서 뒷날 신씨 문중을 일으킬 사람은 반드시 이 아이일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벼슬은 좌의정에 이르렀고 시호는 문희이다. 세종묘에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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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6-07 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