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홍사석
제3장 그리스의 태초 신들
10. 브리아레오스
브리아레오스(Briareus)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로 100개의 손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유명한 기가스이다. 인간들은 그를 아이가이온이라 부르고 신들만이 브리아레오스라 불렀다. 헤라, 제우스 및 아테나가 크로노스를 신권에서 몰아내기로 공모했을 때 브리아 레오스가 청공으로 올라와 크로노스 쪽에 대좌하였는데 그의 사납고 위협적인 외모에 기가 질려 공모를 단념하였다. 후에 신권전쟁에서 거인족측에 가담하였다가 에트나 산으로 추방당하였다. 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브리아레오스는 큐클로페스로 올림포스 신족이 공모하여 제우스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을 때 테튜스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 반란 진압에 공을 세워 제우스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또 아폴론과 포세이돈이 코린토스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일으키자 중재에 나서서 아크로코린토스는 아폴론에게, 나머지는 포세이돈에게 나누어 주었다.
11. 코토스 코토스(Cottus)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로 50개의 머리와 100개의 손을 가지고 있다. 헤카톤케이레스(백수거인족)의 한 명으로 규게스, 브리아레오스와 형제간이다.
카이오스 카이오스(Caeus, Coeus)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로 포이베와 결혼하여 레토와 아스테리아를 낳았으며, 호메로스에 따르면 그는 트로이젠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휴페리온 휴페리온(Hyperion)은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테이아와 결혼하여 아우로라(새벽의 여신 에오스)를 낳았다. 그를 태양신 헬리오스로 표현하기도 한다.
므네모슈네 므네모슈네(Mnemosyne)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딸로, 목동으로 변장한 제우스와 피에리아에서 아홉 밤을 지내고 1년 후에 아홉 명의 뮤즈를 두었다. 므네모슈네는 기억(memory)이라는 뜻이며, 시에서 뮤즈의 어머니를 메모류(Memory)라고 부른다. 또한 트로포니오스의 신탁을 받아 마시는 보이오티아의 샘물을 므네모슈네라고도 하였다.
호라이 호라이(Herae)는 봄, 여름 및 겨울의 계절을 관장하는 세 여신이다. 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에우모니아(질서), 디케(정의) 및 이레네(평화) 3자매가 그들로, 올림포스 신들과 같이 배석하여 모든 것을 성장하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언제나 환영받고 향연에 초대되었다. 또한 아프로디테의 딸들 혹은 시녀라고 부르는 성 창녀도 호라이라 하는데, 황도 12궁을 도는 시간의 춤을 추며 신들의 산파역을 하고 지상의 호라이(사원 창녀)를 이끌고 성적 비밀 의식에서 남자를 가르쳤다. 고대의 창부들은 높은 지위와 학식으로 존경받았으며 여왕처럼 떠받들어졌다. 아테네 사람들은 이들 세 여신을 탈로(싹틈), 아우코(성장) 및 카르포(수확)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사물의 성장을 관장하는 자연의 3여신으로 추앙하였다. 호라이는 모이라이와 자매간이나 성격이 다르고 우아한 여신으로 꽃과 식물이 있는 들판에 나타났다. 그러나 카리테스나 마찬가지로 신화상 어떤 특이한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다. 후기 우화에서 꽃과 풍요를 상징하는 플로라는 서풍신 제퓨로스의 아내가 되어 카르포스라는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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