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전 200선 해제 2 - 반덕진
제2부. 고전 해제
제1장 서양문학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 E. 브론테(Emily Bronte, 1818-1848)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멜빌의 백경과 더불어 영어로 씌어진 3대 비극으로 꼽히는 이 로맨스풍의 작품은 주제 및 기법에 있어서 당대의 다른 많은 소설들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소설의 역사에서 견고한 고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18세기 말 요크셔의 외딴곳에 살고 있던 언쇼 집안과 린턴 집안에 히스클리프라는 부랑아가 몰고온 파문을 짤막한 서술이 삽입된 제3자의 회상체로 그리고 있다. 요크셔의 황야를 무대로 펼쳐지는 격정과 증오를 다룬 작품으로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생애와 작품활동
제인 에어의 작가를 언니로 두고, 평생 동안 한 작품을 써서 명작으로 남긴 여인, 에밀리 브론테. 영국의 소설가 자매로 유명한 브론테 자매는 3녀인 샬롯 브론테, 4녀인 에밀리 브론테, 5녀인 앤 브론테를 말하는데, 야구경기로 말하면 3. 4. 5번의 트리오에 해당한다. 따라서 에밀리 브론테의 생애는 그녀의 자매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에밀리 제인 브론테는 1818년 7월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주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케임브리지를 나온 유능한 성직자였으나, 넉넉하지 못한 수입으로 이 많은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힘에 겨웠다. 더욱이 그의 교구는 요크셔 지방에서도 가장 빈한하고 황량한 마을 호워드였다. 단조롭고 거친 자연에 둘러싸인 황량한 이 고장의 구릉은 기복을 이루고 있어, 들녘에는 항상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이런 풍토로 인해 이 고장 주민들은 침울하고 거칠어 야성적인 데가 있었다. 훗날 호워드는 폭풍의 언덕의 자연적 환경의 배경이 된다. 그러나 에밀리와 그의 자매들은 일찍부터 이 거친 자연을 사랑했으며, 나중에 그녀들이 작품을 쓸 때 무대로 삼은 것도 이 거칠고 쓸쓸한 풍경이었다.
호워스로 이사온 뒤 1년 반이 지난 1821년에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막내딸인 앤 브론테가 태어난 지 1년도 못되었고, 에밀리도 3세밖에 안되었을 때였다. 그래서 에밀리 자매들은 이모인 엘리자베스 부랜웰에 의해 양육되었다. 1842년 6세가 된 에밀리는 세 언니를 따라 웨스트멀랜드의 코윈브리지에 칼스 윌슨 목사가 설립한 기숙학교에 보내졌다. 그 학교는 가난한 목사의 딸들의 교육을 위해 세워졌기 때문에 학비는 매우 싼 편이었으나, 불결한 위생환경과 시설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브론테 자매들도 건강이 나빠져 집으로 돌아왔으며, 다음해 초여름에 첫째. 둘째 언니가 병사하고 말았다. 세상 일에 무관심한 아버지도 이에 놀라 에밀리와 샬롯을 집으로 데려왔다. 이 기숙학교는 후에 샬롯이 정열적인 고아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제인 에어에서 분노에 찬 필치로 묘사되어 있다. 아버지는 자녀의 교육이나 사랑에는 무관심했다. 고작해야 식사 때 이따금 아일랜드의 전설이나 들려줄 정도였고, 대체로 혼자 서재에서 지내는 편이었다. 이모 역시 언니 샬롯과 가까이 지냈고, 언니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성장했다. 1831년 에밀리와 앤은, 로헤드에 있는 기숙학교에 입학하여 집을 떠난 뒤 18개월 후 사숙의 과정을 끝마치고 돌아온 언니 샬롯에게서 공부하였다. 1835년에는 언니 샬롯이 로헤드의 기숙학교에 조교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따라서 에밀리도 이 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향수병에 걸려 3개월 만에 귀향하였다. 에밀리에게는 냉랭한 인간사회보다는 황야의 자유로움이 더 알맞은 듯했다. 그 당시 호워스로 돌아가고 깊은 일념에서 에밀리는 40여 편의 시를 썼다. 그러나 그녀는 시를 쓰고 싶은 마음에서, 시를 쓰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충동에서 썼을 뿐 발표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1845년 가을, 샬롯은 에밀리가 미처 간수하지 못한 시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감명을 받아 발표할 것을 권했다. 샬롯의 끈기있는 설득으로 1846년 세 자매의 시를 모은 시집 커러, 앨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자비로 출판하였으나 2권밖에 팔리지 않았다. 남성적인 필명 벨(Ball)이란 이름으로 런던에서 출판된 이 시집은 전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집필을 계속하고 있던 에밀리의 처녀작이자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과 샬롯의 교수, 앤의 애그네스 그레이가 때를 같이하여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 소설들을 런던의 여러 출판사에 보냈으나 모두 간행이 거절되었다. 1847년 샤로트의 두번째 소설 제인 에어 가 런던의 유명한 출판업자 스미스의 눈에 들어 19월에 출판되어 큰 반응을 얻은 데 자극을 받아 뉴비 사는 폭풍의 언덕과 애그네스 그레이를 출판했다. 그러나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은 그 당시 너무나 야만적이고 동물적이며 구성이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엽부터였다. 제인 에어로 성공한 스미스 엘더 사에서 세 자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 불우했던 브론테 가에 행운이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1848년 9월 재주는 출중했으나 술과 아편으로 폐인이 되다시피한 오빠 브랜웰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심신이 허약했던 에밀리는 오빠를 잃은 충격과 장례식 때 걸린 감기 때문에 폐결핵이 악화되어 그해 12월에 거실 소파 위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의 유일한 작품이 유명해진 것도 모르고 겨우 30세에.
주요 등장인물
원한에 사로잡힌 히스클리프가 언쇼와 린턴의 가족을 점차로 멸망시키고 그 전재산을 뺏는 보복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인공과 캐서린의 열렬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책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힌들리 언쇼 : 언쇼 집안의 아들로 거칠면서도 심약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 히스클리프 : 언쇼가 주워온 아이로 캐서린을 사랑하나 이루지 못하자, 이에 대한 복수극을 펼치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로 캐서린이 죽은 후에도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인물. 캐서린 : 언쇼의 딸이자 힌들리의 누이동생으로 정열적이며, 순수한 감정을 지닌 여인이었으나, 현실적인 면이 있어 옛 정을 버리고 불행한 가계사를 만드는 인물. 에드거 린턴 : 귀족적이며 신사적인 기품의 소유자로 캐서린에게 청혼하여 결혼을 하게 되지만, 히스클리프의 복수극에 휘말려 희생되는 인물. 이사벨라 : 철없는 눈먼 사랑으로 인하여 비인간적으로 이용당하는 인물. 헤어튼 : 힌들리 언쇼의 아들로 거칠게 자라 히스클리프에게 이용당하는 인물. 넬리 : 포근한 모성애를 지닌 가정부로 섬세한 재치와 포용력이 있는 인물. 캐디 : 캐서린과 에드거 린턴 사이에 난 따로 정열적으로 히스클리프의 아들인 린턴과 정을 나누다, 린턴이 죽고 난 후에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여인. 로크우드 : 스러시크로스 저택에 세들어 살다가 가정부 넬리 딘으로부터 폭풍의 언덕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인물.
작품의 주요내용
염세주의자 로크우드 씨는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스러시크로스 저택에 세들어 살게 되는데, 그 저택의 주인인 히스클리프에 대해서 가정부인 넬리에게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워온 아이 히스클리프는 아버지 언쇼의 정을 흠뻑 받으며 자라난다. 그 때문에 친아들인 힌들리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나 언쇼의 딸인 캐서린과는 친하게 지내고, 그들은 또 청순한 애정을 갖게 된다. 언쇼는 히스클리프를 미워하는 힌들리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인 조제프의 권유로 대학에 보내게 된다. 얼마 후 언쇼 씨는 병을 얻어 죽게 된다. 그러자 평소에 히스클리프를 미워하던 힌들리는 그를 양아들의 위치에서 하루아침에 머슴의 위치로 전락시켜버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은 캐서린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허약하던 힌들리의 아내가 아이를 낳고 목숨을 잃게 되자,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더욱더 가혹하게 학대한다.
한편 캐서린은 이웃인 에드거 린턴과 그의 여동생인 이사벨라와 친하게 되는데, 이것이 히스클리프에게 있어서는 불만이었다. 결국 히스클리프가 염려했던 대로 캐서린과 에드거 린턴은 결혼약속을 한다. 캐서린은 린턴의 집안이 좋은 이유로 결혼승낙을 했지만 진실로 사랑하는 히스클리프 때문에 고민한다. 그런 고민을 알고 있는 히스클리프는 가출을 하고 만다. 저 자질구레한 사내가 80년 동안 전력을 기울여 사랑해도 나의 단 하루의 사랑에도 미치지 못해 라고 생각하면서. 3년이 지난 후 히스클리프는 상당한 재력가가 되어 돌아오고 그때부터 그의 냉혹한 복수가 시작된다. 캐서린의 마음은 여전히 히스클리프에게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아는 에드거 린턴은 히스클리프와 다투게 되는데, 이를 본 캐서린은 실성하게 된다.
한편 힌들리는 부인이 죽은 후 술과 도박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하고 잔뜩 빚을 지게 되는데, 히스클리프는 이것을 이용하여 결국 워서링 하이츠의 주인이 된다. 그리고 그는 에드거 린턴의 동생 이사벨라를 유혹하여 그녀와 결혼하고 캐서린에게 접근하여 에드거를 괴롭힌다. 캐서린은 임신 7개월 만에 딸 캐디를 낳고 죽는다. 그러나 캐서린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그의 복수는 계속된다. 히스클리프는 힌들리가 죽자 그의 아들 헤어튼에게 그가 받은 고통을 복수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의 곁을 떠나버린 이사벨라가 런던에서 아들 린턴을 낳고 12년 뒤에 죽자 그는 그 아이를 워서링 하이츠로 데리고 와 린턴 가의 재산을 목적으로 캐디와 결혼시킨다. 그러나 병약한 린턴은 어느새 죽고 히스클리프가 워서링 하이츠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모두를 차지한다. 에드거도 어느새 조용히 죽어간다. 그러나 그는 한밤중에 집을 나가 즐거운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가까이에 누군가가 있는 행동을 하며, 밤마다 밖으로 나가 캐서린의 무덤에 갔다 오곤 했다. 결국 히스클리프는 복수심을 모두 불태워버린 나머지 캐서린의 망령과의 완전한 합일을 꿈꾸며 일부러 4일 동안 굶은 후 편안하게 죽어간다. 마지막으로 언쇼 가외 린턴 가에 남은 헤어튼과 캐디 사이에 사랑이 싹터, 3대에 걸친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위에서 본 것처럼 주인공 히스클리프는 집시와 같은 풍모를 한 매력있는 사나이로, 매너 또한 신사적이다. 그러나 그 외모나 매너의 배후에는 번갯불 과 같은 격렬한 성격과, 그리고 예의도 교양도 없는 잔인성이 숨어 있다. 평온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면에 원색적인 정열을 감춘 사내, 이것이 히스클리프다. 말하자면 그는 무한한 동적 에너지의 화신이고 그런 의미에서 초인이다. 따라서 그의 애증도 또한 인간적인 영역을 초월해 있다. 사랑은 죽은 애인의 무덤을 파서 그 시체를 포옹하리만큼 강렬하고,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체감 속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격렬하다. 그리고 증오는 두 가족을 몽땅 파멸의 나락으로 몰아넣을 만큼 강렬하다. 히스클리프와 운명적인 사슬로 맺어져 있는 캐서린도 또한 인간적인 테두리를 초월한 존재다. 히스클리프 못지않게 강렬한 성격과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연약하고 차가운 달빛과 같은 평범한 사내에게는 만족하지 못하다. 번갯불 같은 뜨거운 영혼을 가진 히스클리프만이 그녀에게 완전한 충족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달빛에 지나지 않는 에드거를 선택한 그녀의 과오는 너무나 비극적이지만, 그럼으로 해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은 영원성을 가진다.
감상 및 문학사적 의의
영국의 소설가 서머셋 몸에 의해 세계 10대 소설에 선정되었던 이 소설이 발표 직후 별로 호평을 받지 못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그것은 몇 년 뒤에 나온 미국의 백경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무 깊이 있는 작품은 종종 동시대인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하겠다. 따뜻한 면은 거의 없고, 폭풍과 같은 사랑. 증오. 보복을 위한 일념 잔학성이 작품 전반을 압도한다. 또한 노골적이고도 거친 문장과 격렬함을 싸고 감추는 상냥함이 결여되어 있어. 초기의 비평은 이것을 야만스러운 것, 반기독교적인 속악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남성적인 색채 때문에 이 작품은 그녀의 유일한 오빠인 브랜웰이 썼다는 오해가 있기도 했다. 폭풍의 언덕의 진정한 가치는 19세기 말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에 걸쳐 차츰 인정받기 시작하여, 에밀리는 진정한 천재, 셰익스피어의 여동생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빅토리아 왕조 소설 가운데 발표 당시 평이 나빴다가 현재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폭풍의 언덕 외에는 지금까지 없다.
격렬한 애증묘사
에밀리가 이 작품에서 묘사하고 있는 세계는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사실은 대단히 구체적인 현실의 세계다. 이 작품의 의의는 자기의 정념에 끝내 충실히 살다 죽어가고, 온 정성을 다해 애증한 히스클리프에게서 자아의 최상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주인공들의 무섭고 격렬한 애증이다. 캐서린과 힌들리의 오만함과 난폭함, 그리고 이기심, 문명에 길들여지지 않은 인간의 자연적 모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히스클리프의 강한 의지력은 거의 악마적이다. 에드거의 나약함, 이사벨라의 어리석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그려내는 에밀리는 그들이 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1926년에 발표된 L. P. 생거의 폭풍의 언덕의 구조에 의해서 에밀리 브론테의 놀라운 구성력과 주의깊은 집필은 남김없이 증명되었다. 작가는 히스클리프의 언쇼 가와 린턴 가의 재산횡령에 대해서 주의깊게 법률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합법적인 사실성을 획득하였고, 또 사건의 발생시기에 대해서도 정확한 계산을 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에밀리 브론테가 자신이 다루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추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 작품의 근저에 흐르는 사상적 경향은 바이런적 격정이 담긴 낭만주의를, 구성면에 있어서는 호프만의 괴기소설이나 공포소설의 영향을 받았다. 낭만주의가 처음으로 개화된 일면을 갖는 이 작품은 강렬한 이성에 의해 계산된 리얼리즘에 뒷받침되어 그 힘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언니의 작품과 함께 여성의 입장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도덕에 대한 반역, 강렬한 자아정신의 존중을 나타낸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의 본질 탐구
궁벽한 시골구석에 묻혀, 마치 극지의 꽃처럼 무명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한 불행한 여성에 의해 기적적으로 탄생한 폭풍의 언덕은 구체적 현실의 세계와 그것을 초월한 정신세계를 그리고 있다. 자연계와 초자연계가 융합하고 있는 영혼의 세계이며, 여기서는 죽음 자체도 최후가 아니라 영혼의 개방이며, 사자의 망령은 생자의 영혼과 신비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인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의 망령을 보면서 황홀경 속에서 죽는 장면이 바로 그러한 것이다. 사랑이 바로 중오로 바뀔 수 있고, 그 두 감정이 동일한 요소에서 온다는 것도 재미있는 인간심리의 내면이 아닐까? 이 소설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