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나면 죽고, 죽으면 태어난다 - 송지영 역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 천지
세 사람이 가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잘못하면 가는 곳에 이를 수 있다. 잘못한 자가 적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잘못하면 애써도 이르지 못한다. 잘못한 사람이 이기기 때문이다. 천하가 잘못 흘려 있는 지금, 나 홀로 갈 곳을 구한다 해도 얻을 수 없으니 슬프지 않은가!
************************************************************************************
세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중 한 사람이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그나마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셋 중에서 둘이 길을 잘못 그는 경우엔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고생한들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미혹한 자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 천하가 모두 미혹한 가운데 나 혼자만이 도를 구하고 있으나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