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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꺼질 때가 되었음인데
살랑살랑 바퀴 돌아 우는 것이
기생년 옷고름 같아 홀딱 빠져든다
몸이 녹아 바닥에 퍼져
떠안을 기세임에도 굴하지 않고
몸부림이 승무(僧舞)로 뒤바뀌어 숙연하다
심지가 붉어라붉어라 외치면
봉창 여지 마라 울며 춤을 춘다
詩時 : 2004.11.27 02:08 風磬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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