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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숲에 이르러 - 서공식
어디로 불어가나 숲을 흔드는 저 바람은.
지그시 눈을 감고 무거운 꿈을 끊어보면
숲밖에 혼란 있음이 믿어지지 아니하네.
잎사귀에 튀어나는 티 없는 햇살 자락
모였다가 흩어지길 끝없이 거듭하고
고요히 비운 깊이는 세월을 잡아매네.
너는 또 의젓하여 구름 끝에 앉아 있고
일찍이 마음 한번 열어 뵈지 않았건만
머물러 고요한 중에 숲과 같다 이르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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