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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그 불변의 평화 - 유권재
아내의 머리모양이 슬며시 바뀌거나
사소함에 있어서도 목소리를 높이거나
모른 척 지나치기엔 불편하기 그지없는
때로는 따분하고 지겹기도 하겠지만
일상에서 불러대는 아내의 이름처럼
더러는 변치 않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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