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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飛龍)폭포 - 김종원
수줍게 내민 얼굴
흰 구름 속 도 숨기니
다람쥐도 바위 틈을
이리 저리 넘나들고
카랑한
말씀을 뿌려
무더위를 씻는다.
억겁을 퍼덕이는
청룡의 날개짓에
하이얀 비단처럼
쏟아지는 사연들이
투명한
항아리 가득
시리도록 쌓인다.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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