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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생각 - 김광수
시병(時病)을 고칠 비책(秘策)은
피시 있을 법 한데
효험이 신통하다는
약 소문만 무성하다.
지구는
중증(重症)을 앓아
갈수록 비틀거리고
구암(龜巖)이 쓰던 약통에
잊고 둔 고약 있다면
신 벗어 들고 달려가
송두리째 빌어 와서
곪아 곧
터질 것만 같은
세환부(世患部)에 붙이고 싶다.
(구암 = 허준의 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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