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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세계 - 원용문
유리알처럼 잘 닦은 창공 나는 헬리콥터
그 유리 깨지는 소리 가을 하늘 찢는다
세상은 아무 일 없는 듯
광장의 비둘기 몇 마리.
그 아래 원 그리며 맴을 도는 독수리
무슨 원한 그리 커서 공격 기회만 노리나
세상은 선도 악도 없는
강물처럼 흐르는데...
그 아래 무엇에 취해 춤을 추는 잠자리
물 없는 허공에 떠 자유자재로 유영(遊泳)하네
삼차원 세계에서 보면
인간이란 존재도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