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4,326 추천 수 16 댓글 0
저녁강물은(1) - 전성렬
저녁 강물은 우리 먼 옛
바람에 진 앵초꽃잎*
물여울로 흐느적이다
물보라로 부서지다가
우리들 목청이 머물러
노을로나 타는 갈증.
산과 들 치흐르던
물줄기 강을 메워
수심으로 가라앉는
모정(募情)은 또 강폭으로
못 다 한 사랑 얘기가
너울치는 날갯짓.
너와 나의 흩어지는
육신이, 목소리가
영원으로 안기어
잠들 수 있는 저녁강
출항 할 원점이라네
끝없음의 끝이라네.
*앵초 꽃말 : 청춘과 슬픔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