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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의 거리 - 이영주
사거리 신호등에 무심으로 멈춰 서면
언뜻언뜻 놀라고 눈빛이 아파온다
어쩌다 낯선 거리의 구름이 되었는가.
내가사 떠나온 고향길이 늘 잡혀져
삼삼한 고샅길에 등불을 밝혀 들면
그곳도 낙엽은 지고 서릿발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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