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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를 구우며 - 유선
- 돼지
넌, 태고
그 먼 어느 숲을
그리다가 지친 목숨
차라리 투박한 몸
속세의 걸신였기
나날을 갇혀 살아도
아픈 줄을 몰랐다.
빗장 건 세월 저쪽
시장끼만 채우다가
무너진 억장들을
덕성 뒤켠 가린 나날
살아서 가파른 명줄
낙원으로 착각했다.
시퍼런 칼날 앞에
갈기갈기 찢긴 갑옷
가진 것 다 보시하고
절망 너머 딩구는 뼈
구천을
맴도는 원혼
지글지글 앓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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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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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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