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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 신명자
끝없이 방황하는
어두운 뒷골목에
폭우처럼 쏟아지던 시집살이 서럽던 날
겉보리
따가운 속살
물거품에 헹구더니,
선비집 댓돌 위로
밟혀 오는 가난의 빛
물레방아 거센 물에 한 설움을 감아 놓고
세월의
굽이를 돌아
졸고 있는 모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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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 신명자
끝없이 방황하는
어두운 뒷골목에
폭우처럼 쏟아지던 시집살이 서럽던 날
겉보리
따가운 속살
물거품에 헹구더니,
선비집 댓돌 위로
밟혀 오는 가난의 빛
물레방아 거센 물에 한 설움을 감아 놓고
세월의
굽이를 돌아
졸고 있는 모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