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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손영옥
행복의 사다리를
일상 속에 들춰 내려
사려의 벼랑 끝에
몸 가누고 돌아보면
그 뿌리 축이던 샘이
눈물 되어 얼비치네.
마흔의 파도 위에
종이 쪽배 띄워 놓고
바람이던 그 젊음도
자즈러진 순간의 꿈
초겨울
바른 바람을
종일 맞고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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