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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비둘기 - 서순석
매캐한 먹구름이
숨통을 조여 오는
빌딩 숲 그늘에선
날개짓도 사치였다
가랫톳 서도록 배운
비럭질이 신물이 나면
봄 보리 춤을 추던
황금 들녁 전 켠으로
두고 온
순이가 생각나
고향 열차 타고픈데
내 곁엔
창백한 네온사인만
할 일 없이 졸고 있네
그래도
밀납의 날개를 달고
태양을 사모하던
아카로스의 뼈다귀가
새벽 빛에 돋아나면
날개를
털고 일어나
심호흡을 다시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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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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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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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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