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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扁柏)나무 숲에서는 - 최광림
편백(扁柏)나무 숲에서는
두 눈이 멀어도 좋다
질 고운 햇살의 입자(粒子)
문간채에 걸어두고
달빛도
잘게 썰어서
연등(燃燈)으로 내어 걸고,
사방 백 리 향불 사뤄
눈 감아도 부신 노을
산란(山蘭)이 포란(抱卵)하는
청태(靑苔) 낀 돌 틈에서
갈바람
속살거리는
언어들을 줍는다.
태청산(太淸山) 한 자락을
울안에 들여놓고
화선지에 먹물 지펴
한 점 획(劃)을 지었더니
편백향
취기(臭氣)에 젖어
문풍지도 우는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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