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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의 미소 - 정현대
풍우 속 천 년 세월
언제나 한결같이
자비로운 모습으로
인간사 굽어본다
미소는 속세를 깨워
하늘 문을 열게 하고.
질긴 인연의 나날
안으로 다스린 온기
솔빛 푸른 하늘 따라
동해를 바라본다
삼생을 다 비추면서
다독이는 중생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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