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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돌 던지다 - 윤정란
애완용 개가 사람보다 사랑을 받는다고
문 안을 엿보다가 흩어지는 한숨들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세상에 돌 던지다
아비라고 당당하게 큰소리칠 수 없고
남자라고 무작정 들이밀 수가 없어서
언제나 뒤로 밀리는
삼식(三食) 놈의 회환을
속수무책 세월에 햇살도 돌아앉아
어디서나 눈치보는 소리 없는 절규는
잊혀진 우리네 삶이
개보다 못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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