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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 이전안
붉은 웃음 번져오는 계절 속에 그대 있어
지나는 길손이듯 머뭇거려 쉬어간다
외로운 한 송이 들국화
내 곁에 두고 싶네.
서리 바람 섞어 치는 모질고 차가운 밤
창가 바라 지켜 서서 해말간 고운 미소
네 얼에
배인 사랑을
마음 밭에 심어 놓고.
너와 함께 걸어온 지난 시절 긴 여로
노을 빛 곱게 물든 한 송이 꽃 피어나
별처럼
초롱거리며
내 품안에 놀다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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