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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 - 송귀섭
너울대는 갈대꽃 그 숲길을 걸어간다
놀 지는 오솔길에 다가오는 한 그림자
행여나 임이 아니실지
가슴이 설레네.
그 뉘와 속삭였나 갈댓잎 춤추는 밤
서산 너머 해 지고 삼경인 한밤중에
진정한 반려자가 되자
다짐한 말 못 잊겠네.
두 사람이 짝이 된 지 얼마나 흘렀을까
서로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옴은
우주의 법칙에 따라
지켜지는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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