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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영토'에 앉아 - 박영교
1.
가깝게 있어도 멀리 느껴지는 사람
먼 곳에 앉아 있어도 아주 가깝게 있는 이
사람 맘
어디서 시작되는 걸가
아무리 제어해도 안 된다.
2.
넌 나에게 산 첩첩 골 깊은 사람인가
골 푸른 살 메아리 진한 물 소리 같은 사람
살면서
어둠 헤치고
산골 밝은 목소리.
3.
겨울이라고 내 마음엔 흰눈 얹어 자리 잡을까
들길에 하루 종일 푸른 빛살 나르더니
풍경화
그늘을 지우며
뚝뚝 녹아 듣는 낙수.
4.
부석사 길 빙판 위를 오늘 손님 태우고 간다.
석축이며 석등 불상, 백팔계단 오르는 번뇌
발자국
가득히 채우는
무량수전 무거운 와가(瓦家).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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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