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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 신군자
힘껏 시위를 당긴다
몇 만 리나 날아갈까
나달을 지워가며 열두 강물 건너서
새 노래 새 빛을 찾아 잠든 우주를 깨운다.
화살 끝 그 어디쯤
과녁은 보이지 않고
파르란 날 빛 살촉 하늘 문 활짝 연다
속병 든 지구를 흔들면서 신음하는 저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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